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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AI인재 프로그램’ 첫 결실… 1900명 배출

입력 | 2022-10-10 03:00:00

7월 한달간 운영 ‘LG 에이머스’
내년부턴 年 4000명 양성 계획
KT는 13, 14일 사내 ‘AI 해커톤’




“LG 에이머스에서는 인공지능(AI)뿐만 아니라 해커톤 대회 주제인 자율주행 센서의 안테나 제조 공정까지 교육을 받았어요. 또 교육 후에는 실제 기업의 데이터를 활용해 실전 경험을 쌓을 수 있었고요.”

7일 ‘LG AI 해커톤’에서 1등인 고용노동부 장관상을 받은 ‘숨참고 LG Dive’팀의 권세욱 씨(26·건국대 기계공학과)가 한 말이다. 권 씨는 7월 한 달간 청년 AI 인재 양성 프로그램인 LG 에이머스 과정을 이수했다. 에이머스(Aimers)는 AI와 Aim(조준)을 더한 단어에 ‘사람들’을 뜻하는 ‘-ers’를 붙인 합성어다. LG가 7월 한 달간 이 프로그램을 처음 운영해 1900명을 배출했다.

9일 LG에 따르면 이번 해커톤은 LG이노텍이 ‘자율주행 센서의 안테나 성능 예측’을 주제로 8월 한 달간 온라인에서 진행했다. LG 에이머스 수강생을 비롯해 외부 지원자까지 총 1421개 팀이 참여해 ‘숨참고 LG Dive’, ‘해커톤’, ‘KOPS’ 3개 팀의 13명이 수상했다. 주관사인 LG이노텍은 이들에게 채용 시 서류전형을 면제해 주기로 했는데, 실제 11명이 향후 지원 의향을 밝혔다.

LG는 내년부터 1년에 2번씩 LG에이머스 프로그램을 운영해 연간 4000명의 인재를 양성할 계획이다. 국내 청년들의 취업 역량 향상에 기여하는 한편 LG로서도 AI 분야 인력 부족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취지다. 기초 교육이 아닌 전문가 양성 과정으로 설계한 까닭이다.

올해 온라인으로만 진행된 해커톤은 내년부터 오프라인으로 확대될 수 있다. 온라인에선 예선을, 오프라인으로는 본선을 치르는 식이다. LG 관계자는 “오프라인 본선 기간 중 LG 계열사의 채용 담당자들이 부스에서 상담을 진행하는 자리를 마련하려고 한다”고 했다.

AI 인재를 확보하려는 노력은 LG뿐만이 아니다.

KT는 AI 사업분야를 이끌 사내 ‘숨은 고수’를 찾기 위한 AI 해커톤 대회 ‘AI Play 2022’를 13, 14일 이틀간 개최한다. 올해로 3회째다. KT는 8월 그룹 계열사 전체 임직원을 대상으로 참가 신청을 받아 지난달 19∼30일 예선을 치렀다. 올해는 117개 팀 337명이 참여했다. 참가자의 70% 이상이 사원 또는 대리급 직원으로, 젊은 세대의 관심과 참여가 두드러졌다.

‘KT그룹 내 서비스 관련 데이터 판별·분류’라는 주제로 치러질 본선에는 20개 팀이 진출했다. 정찬호 KT IT부문 IT전략기획담당 상무는 “다양한 관점으로 데이터에 접근하고 AI를 접목하는 경험을 통해 AI·빅데이터·클라우드의 가능성과 필요성을 다시 체감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박현익 기자 beepark@donga.com
전남혁 기자 forward@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