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당 기사 - WSJ 갈무리
강달러의 부작용이 속출하고 있다.
최근 강달러 현상이 미국 제조업체들에게도 악재가 되고 있어 미국 제조업의 경기 회복을 방해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달러 강세가 지속되면서 미국 주요기업들의 해외 매출이 감소하고 있다. 강 달러로 미국 내에서 제품을 생산하는 미국 제조업체들의 가격경쟁력이 하락, 수출에 불리해진 것이다.
디젤엔진 제조사인 커민스도 2022년 매출이 2~3% 감소하고, 영업이익이 1%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조사업체인 RBC캐피털마켓에 따르면 올해 매출이 문구류 업체인 3M은 5.1%, 에어컨 제조사인 캐리어는 3.4%, 제너럴 일렉트릭(GE)은 2% 각각 감소할 전망이다.
강달러는 이뿐 아니라 미국 기업들이 해외 공장에서 생산한 제품을 판 수익을 미국으로 들여올 때도 환차손에 노출되게 만든다. 이익을 본국으로 보내는 과정에서 달러 강세로 환차손이 발생하는 것이다.
강달러는 이뿐 아니라 미국 기업의 리쇼어링(해외진출 기업의 국내복귀)도 방해하고 있다. 바이든 행정부는 미국 제조업체들의 ‘리쇼어링’을 독려하고 있다.
미국 기업들의 국내복귀를 지원하는 이익단체인 ‘리쇼어링 이니셔티브’의 해리 모저 회장은 “강달러가 미국 기업들을 쇠약하게 만들고 있다”고 말했다.
강 달러가 미국 기업의 순익을 둔화시키는 것은 물론 미국 기업의 리쇼어링을 방해해 미국 제조업 회복에 찬물을 끼얹고 있는 것이다.
한편 달러 인덱스(주요 6개국 통화 바스켓을 통한 달러 가치)는 올 들어 15% 급등했다. 같은 기간 일본 엔화는 25%, 한국 원화는 18%, 중국 위안화는 12% 각각 급락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