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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주형, ‘노 보기’로 PGA 통산 2승…슈라이너스 칠드런스 오픈 우승

입력 | 2022-10-10 09:45:00


김주형(20·CJ대한통운)이 시즌 첫 출전한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슈라이너스 아동병원 오픈(총상금 800만달러)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김주형은 10일(한국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의 TPC 서머린(파71·7073야드)에서 열린 대회 최종 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5개를 추가하며 최종 합계 24언더파 260타로 정상에 등극했다.

지난 8월 2021-22 PGA 정규시즌 마지막 대회인 윈덤 챔피언십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PGA투어 정식회원이 된 김주형은 새 시즌 첫 출전한 대회부터 우승컵을 들어 올리는 기쁨을 누리게 됐다.

아울러 김주형은 20세의 어린 나이로 두 달 만에 두 번의 우승을 경험하며 단숨에 특급 선수로 올라섰다.

특히 ‘72홀 노보기 플레이’로 우승하는 기염을 토했다. PGA투어를 통틀어 72홀 노보기는 1974년 리 트레비노(미국) 이후 48년 만에 나온 대기록이다.

미국의 패트릭 캔틀레이와 공동 선두로 최종 라운드를 맞은 김주형은 전반에만 버디 3개로 2타 차 선두에 나섰지만 후반 캔틀레이에 추격을 허용했다.

그러나 마지막 18번홀(파4)에서 캔틀레이의 티 샷이 페어웨이 왼쪽 사막 지역으로 향하면서 김주형에게 우승의 기회가 왔다.

캔틀레이는 사막에 빠진 볼을 페어웨이로 꺼내려 했지만 나무에 걸려 나오지 못했다. 결국 캔틀레이는 언플레이어블 볼을 선언한 뒤 벌타를 받았는데 네번째 샷도 연못에 빠지며 사실상 김주형의 우승이 확정됐다.

김주형은 마지막 홀에서 가볍게 파를 낚아내며 다소 싱겁게 승부가 끝났다.

한편 PGA투어 데뷔 시즌을 맞고 있는 김성현(24·신한금융그룹)은 공동 4위(20언더파 264타)에 오르며 PGA투어 대회 첫 톱10 진입에 성공했다.

지난해 이 대회에서 우승했던 임성재(24·CJ대한통운)는 7위(19언더파 265타)로 대회를 마쳤다.

김시우(27?CJ대한통운)도 공동 8위(18언더파 266타)에 올라 한국 선수 4명이 톱10에 진입하는 쾌거를 이뤘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