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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주 일가족 5명 사인 합동감식 착수…“연통·보일러 고장여부 조사”

입력 | 2022-10-10 11:27:00


전북 무주의 한 주택에서 가스중독 추정 사고가 발생해 일가족 5명이 숨지고, 1명이 의식을 잃은 상태로 병원으로 이송됐다. 전북소방본부 제공

전북 무주군에서 일가족 5명이 숨진 사고와 관련, 경찰이 일산화탄소(CO) 중독 가능성을 두고 정확한 원인 파악을 위해 정밀감식 등 조사를 벌이고 있다.

10일 경찰과 소방관계자에 따르면 전날 오후 4시45분께 전북 무주군 무풍면 한 단독주택에서 A씨(84·여)를 포함한 여성 3명과 남성 2명 등 5명이 숨진 채 발견됐다. 또 함께 있던 B씨(54·여)는 의식이 없는 상태로 병원으로 이송됐다.

조사 결과, 이들은 사고 전날인 8일 A씨의 생일을 기념하기 위해 시골집에 모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무주경찰서는 이날 오전 11시부터 국립과학수사연구원, 전북경찰청 과학수사계 대원과 함께 현장 합동감식을 진행 중이다.

전북 무주의 한 주택에서 가스중독 추정 사고가 발생해 일가족 5명이 숨지고, 1명이 의식을 잃은 상태로 병원으로 이송됐다.사진은 해당 주택의 기름보일러. 전북소방본부 제공

경찰은 사고가 발생한 주택의 보일러실이 외부가 아닌 내부에 설치돼 있었던 것으로 미뤄 연통이 터져 기름이 누출되면서 일산화탄소가 유입됐을 가능성이 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실제 발견 당시 집 안에는 가스가 가득했으며, 주택의 문과 창문은 모두 닫혀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연통에서 까맣게 그을린 자국이 있었고 숨진 사람들의 코와 입에서 일산화탄소가 검출된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국과수와 현재 연통과 보일러 고장을 중점적으로 감식작업을 진행하고 있다”며 “감식결과는 수일이 지나야 알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무주=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