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강원 양양 설악산 중청대피소에 올해 첫 눈이 내리는 모습. 국립공원공단 제공.
기상청과 국립공원관리공단은 10일 오전 강원 양양 설악산 중청대피소와 화천 광덕산 비공식 관측지점에서 2022년 가을-겨울 시즌 들어 첫 눈이 관측됐다고 밝혔다. 공단에 따르면 설악산 중청대피소 첫 눈의 경우 지난해 10월 19일이었던 데 비해 9일 빠르다. 기상청 관계자는 “겨울이 빨라졌다거나 기후가 변했기 때문은 아니다. 마침 내려온 찬 공기가 비 구름대를 만나 눈이 내린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설악산 중청대피소 비공식 관측지점에서 오전 10시 7분에 기록된 기온은 영하 3.3도였다.
이날 산지가 아닌 곳의 아침 기온도 낮았다. 일부 지역의 경우 올 가을 들어 가장 낮은 기온을 기록하기도 했다. 10일 아침 최저기온은 서울 9.3도, 경기 수원 8.9도, 인천 9.0도, 강원 철원 6.6도, 충북 제천 7.8도, 전북 정읍 9.8도 등으로 올 가을 들어 가장 추웠다.
이 찬 공기가 기존 공기와 부딪히면서 바람도 강해졌다. 10일 현재 강원과 영남 산지, 호남 해안가, 충남과 제주 산지 등에 강풍주의보 내려진 상태다. 경기 북부 등에는 예비특보가 발령됐고, 바다 곳곳에도 풍랑주의보가 발효됐다. 강원 동해안과 산지에서는 순간풍속 초속 25m(시속 90km)에서초속 30m(시속 110km) 이상의 강한 바람이 불 것으로 예보됐다. 태풍 수준의 풍속이다. 이런 강한 바람은 11일 새벽까지 이어지겠다. 평지에서도 초속 3~5m(시속 10~20km)의 바람이 불면서 체감온도는 더욱 쌀쌀할 것으로 보인다.
10일 강원 화천 광덕산에 내린 첫 눈. 기상청 제공.
고기압 영향권에 들면서 날씨가 맑아 일교차가 크겠다. 12일 서울은 아침 기온 7도, 한낮 기온 21도, 대전은 아침 기온 6도, 한낮 기온 22도, 광주는 아침 기온 8도, 한낮 기온 23도, 대구는 아침 기온 7도, 한낮 기온 23도로 예보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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