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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이우 공격 러시아에…G7 “야만적”·젤렌스키 “테러리스트”

입력 | 2022-10-10 22:56:00


앞선 크름대교 폭발에 대한 보복으로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를 공격한 것을 두고 10일(현지시간) 서방국가의 질타와 우크라이나 지지가 계속됐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러시아를 ‘테러리스트’라고 비난했다.

외신 등에 따르면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동영상에서 “자국이 테러리스트를 상대하고 있다”고 대국민 메시지를 발표했다.

그는 이날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를 포함 일부 도시가 러시아 미사일에 맞자, 이 같은 내용을 담은 동영상을 배포했다.

동영상에서 그는 “대통령실 밖에서 미사일 일부가 명중된 곳 근처에 러시아가 전력 시설과 민간인을 겨냥하고 있다”며 “그들은 가능한 많은 해를 끼치기 위해 의도적으로 그런 시간과 그런 목표를 선택한 것”이라고 말했다.

8일 크름반도와 러시아 사이 케르치해협을 연결하는 크름대교(케르치교) 일부 구간에서 폭발물이 터졌다. 이에 2선의 철로와 4라인 자동차로 일부가 파손되면서 한나절 간 불통됐다. 푸틴은 하루 뒤인 9일 “우크라이나 특전부대대에 의한 민간시설 테러행위”라고 비난했다.

푸틴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정보기관에 의한 테러 공격으로 규정한 다음날인 10일 오전 수도 키이우를 비롯 전국의 주요 도시를 100발 가까운 미사일로 집중 공격했다. 이날 공격은 지난 2월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이래 민간인과 주요 기반시설에 대한 최대 규모의 공격이다.


우크라이나 국가비상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현재 기준 우크라이나 전역 도시들을 겨냥한 러시아 미사일 공격으로 최소 11명이 사망했다고 가디언은 보도했다. 부상자는 60명이다. 수도 셰브첸키브스키 지역에 미사일 공격으로 8명이 사망했다.

우크라이나의 리비우와 폴타바, 수미, 테르노필 등 4개 지역이 정전됐으며 다른 지역에도 부분적으로 정전된 상태다.

G7회원국은 11일 화상으로 긴급회의를 개최할 예정이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트위터를 통해 이 자리에서 연설할 예정이라고 BBC는 보도했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젤렌스키 대통령과 긴급 통화를 했다. 엘리제궁은 성명에서 “마크롱 대통령이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지를 재확인하고 민간인 사상자에 대해 ‘극도의 우려’를 표명했다”고 밝혔다.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도 젤렌스키 대통령과 만나 베를린과 다른 G7국가에서 지지를 확인했다고 대변인이 전했다. 폴란드 외무장관 즈비그니에프 라우는 미사일 공격을 “야만적이고 전쟁 범죄 행위”라며 “러시아는 이 전쟁에서 이길 수 없다. 우리는 우크라이나를 지지한다”고 말했다.

제임스 클레블리 영국 외무장관은 “러시아의 민간인 지도자에 대한 공격은 용납할 수 없다”며 “푸틴의 나약함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비난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