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전 4회말 장성우 역전 스리런
5-2로 이겼지만 LG도 잡아야 3위
패배땐 KIA와 와일드카드 결정전
프로야구 KT가 결국 시즌 마지막 경기까지 준플레이오프(준PO) 직행 도전을 이어간다.
KT는 10일 수원 KT 위즈파크에서 장성우, 박병호의 홈런 두 방을 앞세워 NC에 5-2 역전승을 거뒀다. 3위 KT가 이날 패했다면 4위 키움에 자리를 내주고 밀려나 5위 KIA와 와일드카드(WC) 결정전부터 치러야 하는 상황이었다.
이에 따라 KT의 올해 ‘가을 야구’ 출발선은 11일 잠실 LG전 결과에 따라 달라지게 됐다. 이 경기에서 KT가 이기거나 비기면 준PO부터, 패하면 WC부터 포스트시즌에 돌입한다. KT가 4위로 내려갈 때는 WC 1차전 날짜도 12일에서 13일로 바뀐다. KT는 5일 휴식을 취한 고영표를 선발 카드로 내세워 준PO행 직행 티켓을 ‘발권’하겠다는 각오다.
KT는 이날 선발 투수 벤자민이 1회부터 3안타를 허용하면서 선취점을 내줬다. 그러나 4회말 선두 타자 강백호가 왼쪽 담장을 때리는 2루타를 날린 뒤 무사 1, 3루 득점 찬스가 이어졌고 장성우가 홈런을 치면서 3-1 역전에 성공했다.
NC가 8회초 정범모의 적시타로 1점을 추가하며 2-3으로 추격했지만 8회말 2사 1루 상황에서 대타로 나선 홈런 1위 박병호가 쐐기 2점포를 터뜨리면서 승기를 굳혔다. 지난달 10일 발목 인대 파열로 전력에서 이탈한 박병호는 7일 복귀 후 8일 KIA전에서 대타 홈런을 날렸다. 그리고 이날 2경기에 걸쳐 연타석 홈런을 완성하면서 시즌 홈런 수를 35개로 늘렸다.
수원=임보미 기자 bo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