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대남 전술핵 위협] “北, 핵탄두 소형화 등 이미 완성… 북핵문제 해결 위해선 中 나서야” 美 일각 “北 핵무기 존재 인정하고, 비핵화 대신 군축협상 전환해야”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10일 김정은 총비서의 지도 하에 전술핵운용부대들의 군사훈련을 실시했다고 보도했다. 노동신문/뉴스1
특히 멀린 전 의장은 ‘북한이 실제로 핵탄두를 탑재한 미사일을 발사할 것이라는 의미인가’라는 질문에 “나는 그 가능성이 5년 전보다 더 커졌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앞서 같은 방송에 출연한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은 “(김 위원장은) 분명히 핵 야망을 버리지 않았다”며 “따라서 우리는 모든 (군사적) 역량을 역내에 배치하고 필요할 때 동원할 준비를 확실히 해야 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미국 일각에선 북한에 핵 포기를 요구하는 것이 비현실적이 되고 있는 만큼 북한 핵무기의 존재를 인정하고 비핵화 협상 대신 군축 협상으로 목표를 전환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미사일 전문가인 안킷 판다 카네기국제평화재단 선임연구원은 파이낸셜타임스(FT)에 “(북핵 협상에서) 비핵화에 대한 고집은 실패일 뿐 아니라 웃음거리(farce)로 바뀌고 있다”며 “북한은 이미 이겼다. 쓰디쓴 약이지만 어느 순간 우리는 그 약을 삼켜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미국이 북한의 핵 보유 사실을 늦게 인정할수록 북한의 무기고는 더 커지고 정교해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워싱턴=문병기 특파원 weappon@donga.com
홍정수 기자 h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