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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김정은, ‘핵훈련’ 후 민생 챙기기…“대규모 온실농장 완공”

입력 | 2022-10-11 08:47:00

연포온실농장 준공식에서 테이프를 끊는 김정은 노동당 총비서. (평양 노동신문=뉴스1)


최근 보름 동안 전술핵운용부대의 ‘핵미사일 훈련’을 지휘한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가 곧바로 당 창건 기념일 77돌(10월10일)을 맞아 완공된 함경남도 연포온실농장 준공식에 참석하는 민생 행보를 보였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11일 “대규모 남새(채소) 생산 기지인 연포온실농장 건설이 뜻깊은 당 창건 77돌을 맞으며 훌륭히 완공됐다”며 “준공식이 10월10일에 성대히 진행됐다”라고 보도했다.

준공식에 참석한 김 총비서는 “대규모의 현대적인 온실농장이 일떠섬으로써 함흥시의 노동계급과 과학자들, 함경남도 인민들에게 사철 신선한 남새를 정상적으로 공급할 수 있게 됐다”라고 만족을 표했다.

이어 “불과 몇 달 동안에 이처럼 희한한 대농장지구를 눈앞의 현실로 펼쳐놓은 것은 오직 우리 인민군대만이 창조할 수 있는 기적 중의 기적”이라며 건설부대 지휘관들을 치하하고 함께 기념사진을 찍었다.

이후 직접 열매남새온실을 비롯한 생산 건물들을 돌아보며 “남새 품종을 더욱 늘이고 온실 면적을 효과적으로 이용하는 등 남새 생산과 경영 관리의 과학화 수준을 높여 실지 함경남도 인민들이 덕을 보는 농장으로 되게 해야 한다”라고 지시했다.

또 “남새 생산의 현대화, 집약화, 공업화를 실현해야 한다”며 다른 지역에도 대규모 온실농장을 건설하는 등 “연포온실농장을 본보기로 나라의 전반적 농촌발전을 더욱 강력하고 확신성 있게 추진하자”라고도 지시했다.

완공된 연포온실농장 전경. (평양 노동신문=뉴스1)

이번 공사에 투입된 군인건설자들에게는 ‘당 중앙위원회’ 이름으로 감사를 전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감사’는 당 차원에서 전달되는 일종의 포상이다.

조용원 당 비서는 준공사를 통해 김 총비서가 “인민의 복리증진을 위한 사업을 그 어떤 대가를 치르더라도 기어이 결실을 보아야 하는 중차대한 과업으로 내세우고 모든 문제를 최우선적으로 해결해주도록 하며 건설 전 과정을 정력적으로 이끌어주었다”라고 그의 ‘애민’ 정치를 치켜세웠다.

또 “연포온실농장의 준공은 우리 인민군 장병들의 영웅적 투쟁과 우리 국가 특유의 국풍인 군민 대단결의 힘이 안아온 빛나는 승리”라고도 자축했다.

연포온실농장은 평양 화성지구 1만 세대 살림집 건설과 함께 북한이 올해 시작한 중요 건설 대상 사업으로 당 창건 기념일을 목표로 지난 2월 첫 삽을 떴다.

신문은 “불과 230여 일 동안에 사람들이 이상으로만 그려보던 거대한 온실농장을 세상이 보란 듯이 일떠세우는 기적을 창조했다”라고 자평했다.

또 “연포온실농장은 우리 당이 인민들에게 안겨주는 또 하나의 사랑의 선물이고 번영의 재부이며 사회주의 농촌진흥의 새로운 변혁적 실체”라고 의미를 부여하기도 했다.

신문에 따르면 공사 기간 280정보의 부지에 850여 동의 수경 및 토양 온실들과 1000여 세대의 살림집, 학교, 문화회관, 종합봉사 시설 등이 건설됐다.

이날 준공식에는 김덕훈 내각총리와 조용원 당 비서, 그리고 김정관 국방성 제1부상, 김명식 해군사령관, 김광혁 항공 및 반항공군(공군)사령관 등 무력기관 간부들이 참가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