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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모텔서 5개월 영아 숨져…20대 부모 “야간근무로 혼자 둬”

입력 | 2022-10-11 10:56:00

광주지방경찰청 전경./뉴스1 DB ⓒ News1


광주 한 모텔에서 5개월된 영아가 숨진 채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다.

광주경찰청 여성청소년범죄수사대는 광주 한 모텔에서 5개월 영아가 숨진 사건과 관련, 20대 부모 A씨와 B씨를 상대로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11일 밝혔다.

이들은 지난 8일 오전 6시45분쯤 광주 서구 치평동의 한 모텔에서 “아이가 숨을 쉬지 않는다”고 신고했다. 아이는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끝내 숨졌다.

부검을 진행한 경찰은 장기간 방치된 아이가 뒤집기를 하다 숨을 쉬지 못해 사망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원의 부검 결과가 사인 미상으로 나온 만큼 2차 부검을 통해 정확한 사망 원인을 확인할 방침이다.

경찰은 아이의 몸에 별도의 외상이 있지 않고 병원 진료 기록, CCTV를 분석한 결과를 토대로 타살 가능성은 없는 것으로 보고 부모는 입건하지 않았다.

다만 아이를 장기 방치한 부모들을 소환 조사해 추후 아동학대치사 혐의 적용 여부를 검토할 계획이다.

이 부부는 경찰 조사에서 “평소 5개월 아이와 모텔을 전전했고 당시 야간근무를 위해 아이를 두고 밖으로 나갔다”고 진술했다.

경찰 관계자는 “부모는 일을 하기 위해 모텔방을 떠난 것으로 추정된다. 명확한 사인이 드러나지 않은 만큼 CCTV 추가 분석, 부모의 평소 행태 등 다각도로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광주=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