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크러쉬. 인스타그램 갈무리
크러쉬는 10일 인스타그램을 통해 “어제(9일) 공연 도중 생긴 상황에 오해가 더 커지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에 글을 올린다”며 말문을 열었다.
그는 “공백기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약 2년간 만나지 못했던 팬들을 공연을 통해 직접 대면하게 돼 너무 기뻤고, 조금이라도 더 팬들에게 다가가고자 하는 마음이 앞서 지정 좌석에서 관람하던 팬들에게 다가가 하이파이브를 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그러면서 “팬들을 위한 마음이 오히려 오해와 실망을 가져온 것 같아 정말 많이 속상하고 마음이 무겁다”며 “제가 노래하고 무대에 설 수 있도록 저를 응원해 주시는 모든 분들께 정말 무한한 감사와 애정의 마음을 가지고 있다. 앞으로는 이런 오해가 생기지 않도록 더욱 주의를 기울이겠다”고 덧붙였다.
트위터 계정 ‘@tulipyeo’ 갈무리
해당 장면은 하이파이브를 거절당한 누리꾼이 직접 트위터에 영상을 올리면서 알려졌다. 자신을 흑인이라고 소개한 A 씨는 10일 “크러쉬가 룸메이트와 내게 ‘no(노)’라고 하는 이 영상을 올리기로 했다”며 “우리 둘 다 흑인이고, 어쨌든 크러쉬는 우리를 건너뛰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나는 매일 크러쉬의 음악을 2번씩 듣는 오랜 팬”이라며 “이건 정말 상처받았다”고 덧붙였다.
크러쉬의 해명에도 논란은 사그라지지 않는 모양새다. 해외 누리꾼들은 크러쉬의 인스타그램에 비판 댓글을 남기고 있다. 한 누리꾼은 “안전을 위해서였다고 하지만 오직 흑인만 건너뛰었다. 당신의 사과는 어리석고 말도 안 된다”는 댓글을 달았다.
김소영 동아닷컴 기자 sykim41@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