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욱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처장. 2022.9.27/뉴스1
김진욱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처장은 11일 “부장검사가 두 명밖에 없었는데, 부장검사 6명 전원이 검찰 출신으로 채워졌다”며 “진용이 갖춰졌다”고 밝혔다.
김 처장은 이날 오전 경기 과천시 공수처 청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기존에 수사 경험이라든지 이런 걸 살려서(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처장은 신규 임용된 김명석 수사1부장(53·사법연수원 30기), 김선규 수사3부장(53·32기), 윤상혁 수사기획관실 검사(41·변호사시험 4회)와 함께 기자실을 방문했다.
공수처는 김명석·김선규 부장검사의 임용과 김수정 수사2부장(30기), 예상균 공소부장(30기), 이대환 수사기획관(34기) 승진을 통해 부장검사 6명을 검찰 출신으로 채우면서 전열을 재정비했다.
김 처장은 올해 들어 공수처 검사들의 사직이 잇따른 데 대해 “관리자로서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큰 조직이면 몇 분 나가도 타격이 없겠지만 저희는 자리 잡는 와중이라 타격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유감스럽게 생각하지만 어쩔 수 없는 면도 있었다”며 “하여간 제 부덕의 소치로 송구하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올해 문형석 검사(36기)와 김승현 검사(42기), 최규석 부장검사(29기)가 사직한 바 있다.
김 처장은 “공수처가 제대로 작동하기 위해 기존 수사기관과 긴밀한 협력이 상당히 중요하다. 기존 기관은 시스템, 인적·물적 자원, 노하우 등을 수십년 축적했고 결코 무시할 수 없다”며 “지금까지는 오히려 갈등이 부각된 게 있었는데 검찰총장, 경찰청장도 새로 취임하셨고 앞으로 관계가 나아질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이어 “공수처는 새로 만들어진 기관이고, 검찰은 오랫동안 노하우가 구축된 기관이기 때문에 지금과 달리 긴밀한 협조체제를 구축해야 상호 윈윈(win-win)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김선규 수사3부장은 “변호사로 일한 첫해부터 다시 검사로 들어가면 안되나, 법무부 홈페이지를 찾아보기도 했다”며 “돌아갈 길이 검찰이라고 생각했고 항상 검사가 되고 싶은 마음에 공수처로 오게 됐다”고 말했다.
(과천=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