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입비 미납으로 논란이 된 프로농구 신생 구단 고양 캐롯의 김승기 감독이 말을 아꼈다.
김승기 감독은 11일 서울 강남구 호텔리베라에서 열린 2022~2023시즌 프로농구 개막 미디어데이에서 “주어진 상황에 맞춰 저나 선수들은 열심히 운동하고 있다”며 “지금 상황이 제가 말씀드릴 입장은 아니다”고 말했다.
허재 전 국가대표 감독이 공동 대표이사로 있는 캐롯은 지난 7일까지 가입비 형식의 특별회비 총 15억원 중 5억원을 우선 납부하기로 했지만, 이를 지키지 못했다.
캐롯은 데이원스포츠가 오리온을 인수해 창단한 구단이다.
그러나 가입 심사부터 자료 부실로 한 차례 승인이 보류된 데 이어 가입비까지 미납하면서 구단 운영에 대한 의구심이 더 커진 상황이다.
캐롯이 13일까지 가입비를 내지 못하면 1997년 출범한 프로농구 사상 최초로 9개 구단으로 2022~2023시즌이 진행될 수도 있다.
지난 시즌까지 안양 KGC인삼공사를 이끌다가 이번 시즌을 앞두고 캐롯 창단 사령탑에 오른 김승기 감독은 “선수들은 최선을 다하고 있다. 약한 부분들을 하나하나 채우기 위해 한 발 더 뛰고 연습하고 있다. 수비를 강하게 하는 부분도 노력 중이다”며 “기본을 잘 지키면 큰 문제 없이 올 시즌 팬들에게 좋은 농구를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선수들도 기사를 보고 문의를 하고 있는데, 가입비 납부를 통해서 안심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가입비를 잘 납부해서 선수들이 올 시즌 경기를 잘 치르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김 사무국장은 아울러 “기존 대기업과 달리 독립구단이다 보니 들어올 자금이 늦어져서 KBL에 가입비 납부 연기를 요청했다. 잘 준비해서 문제없도록 하겠다”고 했다.
선수단 급여가 밀렸다는 소문에는 “지금까지 밀린 적이 없다. 한 해 구단을 운영하는데 60~80억원을 쓰기 때문에 5억원은 큰 부분이 아니다. 잘 마련해서 문제없이 시즌을 치르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