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정규리그 개막을 앞두고 11일 미디어데이를 위해 모인 10개 구단 감독들이 새 시즌 선전을 다짐하고 있다. KBL 제공
한국농구연맹(KBL)은 11일 서울 강남구 리베라호텔 베르사이유홀에서 2022~2023시즌 프로농구 개막 미디어데이를 진행했다. 10개 구단 감독들과 대표 선수들이 나와 시즌 목표 등을 밝혔다. 프로농구 정규리그 개막은 15일이다.
우승후보 예측은 매년 열리는 미디어데이의 단골 질문이다. 각 팀들의 자존심이 걸린 문제라 축제 분위기 속에서도 답변이 신중해진다. 각 구단 감독들의 입에서 가장 많이 오른 팀은 디펜딩 챔피언 SK와 최근 열린 KBL 컵대회 우승팀 KT다. SK는 가장 많은 6표를, KT가 5표로 뒤를 이었다. 세 팀 감독들은 SK, KT 중 한 팀을 꼽기 어렵다며 중복으로 두 팀을 언급했다.
SK, KT를 모두 우승 후보로 언급했지만 그 이유를 꼽을 때 KT를 높이 평가하는 감독들이 많았다. 김상식 KGC 감독은 “SK와 KT”를 언급한 뒤 “특히 KT는 선수층이 두텁고 주전과 식스맨 간의 기량 차이가 거의 없다”고 말했다. 김승기 캐롯 감독도 “SK는 많이 이겨봤는데, KT에는 힘도 못 쓰고 진 적이 많다. 전력상 포지션 구성이 가장 완벽한 것 같다”고 했다.
전희철 SK 감독과 서동철 KT 감독은 서로를 우승 후보로 지목했다. 전 감독은 “컵대회와 연습경기를 보니 KT의 단점으로 꼽힌 부분이 정확하게 보강된 것 같다. 허훈의 (상무 입대로 인한) 공백이 있지만 전체적으로 안정된 모습이었다”고 설명했다. 서 감독은 “지난시즌의 SK 전력 자체가 압도적이었다. 올해도 변함없는 모습을 보여줄 것 같다”고 말했다.
2022~2023시즌 정규리그 우승트로피를 놓고 새 시즌 각오를 밝히고 있는 10개 구단 감독과 선수들. KBL 제공
비 시즌 동안 자유계약시장(FA) 최대어로 꼽힌 이승현(30·포워드)과 허웅(29·가드)을 한꺼번에 영입한 KCC를 우승후보로 지목한 팀이 한 팀도 나오지 않아 오히려 관심을 끌었다. SK, KT 외에 한국가스공사와 DB가 각각 한번씩 언급됐지만 KCC를 지목하는 팀이 없었다.
김배중 기자 wanted@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