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2023 동절기 코로나19 추가접종’ 첫날인 11일 서울 강남구 개포동 소아청소년과 의원에서 1순위 권고대상인 60대 시민이 모더나의 오미크론 함유 2가백신 스파이크박스 2주를 접종하고 있다. (모더나 제공) 2022.10.11/뉴스1
“오늘은 오전 10시 이전에 8분 정도 맞고 갔고, 이번주 다른날 예약 접종도 5~6명 정도입니다” (서울 마포구 한 내과 원장)
“총 10여명의 인원이 예약으로 우리 병원서 백신을 맞고 갈 예정인데요. 잔여백신 예약을 문의를 해도 당장 오늘 얼마나 남을지 몰라서 예약을 안받을 예정입니다 ”(서울 마포구 한 이비인후과)
오미크론 변이에 대응하도록 개발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개량백신 접종이 시작된 11일 오전 서울시내 주요 위탁의료기관은 한산한 분위기였다. 코로나 확산세가 확연히 꺾였고, 이미 감염된 사람이 많아 더 이상의 추가 접종의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는 이들이 많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서울 마포구의 한 이비인후과에서 만난 80대 박모씨도 “4차까지 맞았고 코로나도 한번 걸렸는데 사실 지금은 코로나보다 독감이 더 두렵다”며 “코로나 때 심하게 앓지는 않아서 이번 개량백신을 맞을까 말까 고민”이라고 밝혔다.
서울 마포구의 한 내과 원장은 “일주일 전에 예약한 어르신들이 오늘 오전에 약 8분 정도 개량백신을 맞고 갔다”며 “당장 오늘 오후에는 예약이 없고, 이번주 다른날도 5~6명 정도 있다”고 전했다.
마포구의 한 의원 관계자도 “오늘은 접종 첫날인데도 오전 10시에 예약한 사람 1명만 접종받고 갔고, 오늘 오후에도 예약이 없는 상태”라고 설명했다.
강서구의 한 병원 관계자는 “우리는 내일부터 개량백신 접종을 시작하는데 사전 예약률이 원체 낮아서 사람들이 붐비거나 그렇지는 않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마포구의 한 이비인후과 관계자는 “오늘 10여명이 오전에 예약을 통해 개량백신을 맞고 갔는데 오후에도 단 몇 명만 예약을 해서 유선으로 잔여백신을 활용한 당일접종 희망을 알려와도 확답을 못 주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강서구의 한 병원 관계자도 “이번 개량백신 예약률이 너무 낮아서 당일 잔여백신을 활용한 접종을 하기보다는 차라리 정식 예약을 해서 그 날짜에 백신을 맞는것이 나을 것”이라고 제언했다.
당일접종을 원하는 사람들은 내일(12일) 오후 4시부터는 유선전화 말고도 네이버나 카카오와 같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보다 편하게 잔여백신 여부를 확인하고 접종 예약을 할 수 있다.
다만 당일 접종을 원할 시에는 병원마다 접종일자가 제각각이어서 헛걸음을 피하려면 해당 병원의 접종 날짜를 확인하고 가는 것이 필수다. 예를 들어 오늘(화요일) 집에서 가장 가까운 A병원으로 당일 접종을 결심하고 방문할 때 접종날짜가 월·수·금 일 수 있는 만큼 화·목·토에 접종을 하는 또 다른 인근의 B병원을 알아보고 가야 한다는 것이다. 유선으로 해당 병원에 전화를 하면 각 병원의 접종 날짜를 알 수 있다.
지난 7일 0시 기준으로 29만5040명이 예약을 마쳤는데, 60세 이상에서는 접종 대상자 대비 예약률이 2.6%에 불과했다.
한편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1만5476명 발생했다. 화요일(월요일 발생) 기준으로는 6차 유행 전인 지난 6월 28일 9889명 이후 15주일 만에 가장 적은 규모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