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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차선 도로서 멈춰선 신혜성 차량…경찰 접근에 움직였다

입력 | 2022-10-11 15:57:00

순찰차가 신혜성이 탄 차량 앞을 가로 막아 멈춰 세운 모습. 채널A


그룹 신화 멤버 신혜성(본명 정필교·43)이 11일 음주측정거부 혐의로 체포될 당시 촬영된 영상이 공개됐다. 영상에는 신혜성이 탄 차량을 다른 차량들이 피해가는 장면, 신혜성이 탄 차량이 경찰차의 접근에 움직이는 장면 등이 담겼다.

채널A는 이날 오전 1시 40분경 서울 송파구 탄천2교에서 촬영된 폐쇄회로(CC)TV 영상을 단독 보도했다. 신혜성이 도로교통법상 음주측정거부 혐의로 체포된 장소다.

영상에서 신혜성이 운전한 것으로 보이는 흰색 SUV 차량은 감속하다가 3차선 도로에서 정지했다. 차량은 비상 깜빡이가 켜진 채로 도로에 10분 넘게 세워져 있었다. 이 과정에서 도로를 달리던 다른 차량은 신혜성이 탄 차량을 피해갔다.

신혜성이 탄 차량이 비상 깜빡이를 켠 채 탄천2교 위에 멈춰 서 있다. 채널A

이렇게 멈춰있던 차량은 경찰차가 접근하자 다시 움직였다. 하지만 경찰은 신혜성이 탄 차량을 앞뒤로 막아섰고, 신혜성의 차량은 다시 멈춰 섰다.

경찰은 신혜성에게 음주 측정을 요구했지만, 신혜성은 거부했다. 서울 송파경찰서는 음주측정거부 혐의로 신혜성을 체포했다.

신혜성. 스포츠동아

신혜성이 타고 있던 흰색 SUV 차량은 도난 신고가 접수된 차량이었다. 소속사는 신혜성이 타인의 차량을 운전한 이유에 대해 “음주를 한 상태에서 음식점 발레파킹 담당 직원 분이 전달해준 키를 가지고 귀가하던 중 도로에 정차한 상태에서 잠이 들었다”며 “만취한 상태로 본인의 차량이 아닌지도 모르고 운전했다”고 밝혔다.

소속사는 “(신혜성이)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의 음주 측정을 거부해 체포됐다”며 “신혜성의 행동은 변명의 여지가 없다. 모든 분들께 너무나 죄송하다”고 밝혔다.

신혜성은 2007년에도 음주운전을 했다. 당시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정지 수준인 0.097%였다. 신혜성은 사과하며 “당분간 자숙하겠다”고 했다.

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