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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렁다리 흔드는 中남성…결국 다리 틈새로 딸 빠져

입력 | 2022-10-11 17:45:00

안전 그물망 덕분에 아이는 무사



사고 당시 영상. 웨이보


중국의 한 남성이 어린 딸을 놀리기 위해 출렁다리를 세게 흔드는 영상이 공개돼 뭇매를 맞았다. 공포에 질려 눈물까지 흘리던 여아는 균형을 잃고 다리 틈 사이로 떨어지는 아찔한 사고까지 발생했다.

11일(현지시간) 중국 왕이통신에 따르면 사고는 지난 5일 쓰촨성 광안시에 위치한 출렁다리에서 벌어졌다. 공개된 영상에는 미취학 아동으로 보이는 여아가 난간을 붙잡고 다리를 건너는 모습이 담겨 있다. 아이는 흔들리는 다리가 무서운 듯 울상을 짓고 있다. 하지만 아빠로 알려진 이 남성은 다리를 더 세게 흔들며 환하게 웃어보였다.

수 초간 이어진 도 넘은 남성의 장난에 중심을 잃은 아이는 넘어졌고, 급기야 다리 틈새로 떨어지는 사고가 일어났다. 다행히 출렁다리 아래 설치된 안전 그물망 덕분에 아이는 목숨을 구할 수 있었다. 현지에서는 남성의 행동을 두고 비난이 쏟아졌다. “딸이 무섭다고 우는데 웃기냐” “부모 자격이 없으면 애 낳지마라” 등의 댓글이 이어졌다.

중국 당국도 경고에 나섰다. 당국은 웨이보를 통해 “어린아이들의 안전을 가볍게 여겨서는 안 된다”면서 “조심하지 않으면 예상하지 못한 위험이 발생할 수 있다. 어린이 안전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 그래야 사고를 피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