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승일 한국전력공사 사장이 11일 오전 전남 나주시 한국전력공사 본사에서 열린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2022.10.11/뉴스1
11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국정감사에서는 한국전력공사의 대규모 영업적자와 전기요금 인상이 도마에 올랐다. 발전사로부터 전기를 살 때 기준이 되는 전력도매가격(SMP)이 이날 역대 최대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승일 한전 사장은 이날 산자위 국감에서 올해 약 30조 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는 한전 적자를 지적하는 의원들 지적에 “공감하지만 한 가지 빠진 것은 연료비 상승이 상당히 크다는 점”이라며 “오늘 SMP가 kWh(킬로와트시)당 약 270원으로 통상의 4배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정 사장은 이어 “전기요금 조정이 제때 연료비와 연동됐다면 한전 적자가 줄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그는 올 6월 국민의힘 의원총회에서 “문재인 정부에서 전기요금 인상을 10번 요청했지만 한 번 승인받았다. 전기요금을 선제적으로 인상했으면 적자폭이 줄었을 것”이라고 했다.
여당은 한전 적자가 문재인 정부의 탈원전 정책에서 비롯됐다고 강조했다. 국민의힘 정운천 의원은 “한전이 올해 30조 원 적자를 바라볼 만큼 위기에 처해있다”며 “지난 정부 5년간 원전 이용률이 연평균 71.5%로 직전 5년 대비 10%포인트 낮아졌고 부족한 전력을 LNG(액화천연가스) 발전으로 대체하는 데 11조5001억 원이 더 들었다”고 지적했다.
세종=서영빈 기자 suhcrate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