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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생사원증’ 뭐길래…부분파업 돌입한 기아 노조

입력 | 2022-10-11 18:33:00

동아DB


기아 노동조합이 파업에 나선다. 퇴직 직원에 대한 차량 구입 할인혜택에 대해 노사 타협점을 찾지 못해서다.

11일 노동계 등에 따르면 민노총 금속노조 기아차지부는 쟁의 대책위원회를 열고 파업을 결의했다. 13일 2시간 부분파업을 하는 데 이어 14일에는 4시간 파업을 이어간다. 생산 특근도 전면 거부하기로 했다.

노조가 파업을 하는 결정적 이유는 ‘퇴직자 복지 축소’ 때문이다. 기아는 25년 이상 근무한 퇴직 직원에게 2년에 한번 씩 차량을 구매할 때 30% 할인 혜택을 줬다. 이른바 ‘평생사원증’ 이라 불리는 평생 혜택이었다. 그러나 노사는 고령 운전자의 사고 위험을 고려해 할인 혜택 제공을 75세까지로 제한하고, 할인 주기도 3년으로 하면서 할인율도 25%로 낮추기로 했다. 그러나 이 합의는 일부 조합원의 반대로 부결됐다. 이후 노사는 휴가비 인상 등의 추가 복지안을 두고 협상을 이어왔지만 최종 결렬됐다.

이번 파업으로 생산 차질이 추가로 빚어져 차량 출고 대기 시간이 더 늘어날 가능성이 높아졌다. 노조는 25일 5차 쟁위대책위원회를 열기로 했다. 이날은 사측과의 교섭이 있을 경우 정상근무를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변종국 기자 bj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