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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랜드 경쟁력 1위는 파리바게뜨… 70개 업종 평균점수 소폭 상승

입력 | 2022-10-12 03:00:00

올해 총 243개 업종 브랜드 평가
제조업 부문서 대형차가 최고점
서비스업은 베이커리 부문 선두




한국생산성본부와 중앙일보가 공동 주관하고 산업통상자원부가 후원하는 2022년 국가브랜드경쟁력지수(NBCI·National Brand Competitiveness Index)를 조사한 결과 국내 70개 업종, 243개 브랜드 평균 점수가 76.1점으로 지난해(75.6점) 대비 0.5점(0.7%)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NBCI는 브랜드 가치 중심의 경영 마인드 확산과 국가브랜드 가치 향상에 목적을 두고 2004년부터 발표된 신뢰도 높은 국내 대표 브랜드경쟁력 측정 지표이다.

업종별 점수를 살펴보면 66개 업종 중 32개 업종의 NBCI가 전년 대비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25개 업종에서 전년도와 같은 점수를 기록하였으며 지난해 대비 점수가 하락한 업종은 9개 업종으로 조사됐다. 이 점수는 올해 신규 조사 대상 업종인 식기세척기와 의류관리기, 앱카드 서비스와 알뜰폰 서비스를 제외한 것이다.

제조업에서는 대형자동차가 80점으로 NBCI 점수가 가장 높았으며 스마트폰, 준중형자동차, 태블릿, TV가 79점으로 뒤를 이었다. 노트북과 무선청소기, 생수, 식기세척기, 전기밥솥이 78점을 기록해 제조업 37개 업종, 118개 브랜드의 평균은 76.3점으로 전년에 비해 0.5점 상승하였다.

33개 업종, 125개 브랜드가 조사된 서비스업의 NBCI 평균 점수는 75.9점으로 전년 대비 0.4점 상승했다. 서비스업에서는 베이커리의 브랜드경쟁력이 79점으로 가장 높았고, 프리미엄아웃렛이 78점을 받았다. 대형마트, 렌터카, 멀티플렉스영화관, 면세점, 백화점, 이동통신, 인터넷서점, 전자제품전문점, 초고속인터넷, 패스트푸드, IPTV, TV홈쇼핑이 모두 77점으로 상위권을 차지했다. 특히 베이커리 업종에서 82점을 받아 11년 연속 1위를 차지한 ‘파리바게뜨’는 전체 서비스 업종 조사 대상 브랜드 가운데 가장 높은 NBCI 수준을 보였다.


이렇듯 제조업과 서비스업 전반에서 NBCI가 전년보다 상승한 것은 고객에게 효익과 가치가 제대로 전달된 업종 및 브랜드가 많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이는 기업이 전달하는 많은 정보가 고객에게 효율적 혹은 차별적으로 잘 전달되었고, 그에 따른 브랜드 인지도 상승과 유사한 브랜딩 속에서 자사 브랜드의 차별화 활동이 이루어졌음을 의미한다.

향후 각 기업은 자사 브랜드의 충성 고객 유지와 전환 고객 확보를 위한 브랜딩 활동이 더욱더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이를 위해 다양한 채널과 콘텐츠, 정보가 범람하는 치열한 경영환경 속에서 자사 브랜드를 알리기 위한 노력과 효과적인 전달, 고객과의 피드백 활동이 향후 더욱 중요해질 것이다.


우수 브랜드
파리바게뜨 농가와 상생하는 ESG
파리바게뜨는 ESG 경영에 적극 나서 사회와 환경에 기여하고 지속가능한 미래 성장동력을 발굴해 신뢰받는 기업으로 거듭나고자 노력하고 있다. 올해 ‘ESG행복상생 프로젝트’를 발전시켜 농가 신품종 확대와 청년농부 지원에 나섰다. 또 ‘일회용 칼 사용 줄이기’ 캠페인을 확대해 플라스틱 사용량을 연간 약 110t 이상 줄일 것으로 예상된다.
국민은행 영업점 고객 편의 증대
KB국민은행은 오후 6시까지 운영하는 ‘9To6 Bank’를 전국 72곳으로 확대하며 새로운 영업점 운영 패러다임을 선도한다.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은 물론이고 충청, 대구, 부산, 광주 등 전국 72곳의 영업점을 선정해 고객의 접근성을 높여 더욱 편리한 이용이 가능하도록 했다.
롯데면세점 글로벌 사업영역 확대
국내 1위, 글로벌 2위 면세사업자인 롯데면세점이 글로벌 사업을 중심으로 재도약한다. 5월 초 호주 시드니에 시내면세점을 새롭게 열고 오세아니아 면세시장 공략에 나섰다. 현재 해외 6개국에서 13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는 롯데면세점은 올해 2500억 원의 해외 매출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된다.




■ 신뢰할 수 있는 브랜딩 측정지표
인지도-마케팅-구매의도 등 통계로 검증
국내시장과 글로벌 시장의 지리적 구분이 모호해지고 소비자 욕구가 세계적으로 공통화되는 등 글로벌 경영환경이 급변하고 있다. 이에 따라 국내시장은 국경 없는 무한경쟁, 글로벌 경쟁의 장이 되었으며, 글로벌 경영환경이 변화됨으로써 기업은 지속적인 생존과 발전을 위하여 고유 브랜드의 경쟁력을 확보해야 하는 숙제를 안았다.

국가브랜드경쟁력지수(NBCI)는 소비자들로부터 브랜드 평가를 받아 경쟁력을 파악하고, 표준화된 측정도구를 활용하여 경쟁 제품군 및 동종 업종에서 벤치마킹을 가능하게 함으로써 기업의 전략적 브랜드 관리를 지원하고자 한다.

기존의 브랜드 관련 모델은 크게 재무 관점의 모델과 마케팅 관점의 모델로 나눌 수 있다. 재무 관점의 모델은 브랜드의 화폐가치를 파악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마케팅 관점의 모델은 브랜드 경쟁력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을 파악하여 경쟁력 제고를 위한 전략적 방향 설정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NBCI는 마케팅 관점의 모델로, 브랜드와의 관계와 영향을 미치는 마케팅 활동을 이론적 근거를 통해 모델에 반영하고 통계적으로 검증해 모델의 완성도를 높였다. 또한 제품 또는 브랜드경영 서비스 브랜드에 대한 소비자조사를 통해 브랜드 인지도, 이미지, 관계 및 마케팅 활동과 단기 구매 의도 및 브랜드 경쟁력의 인과관계와 지수를 산출한다.

NBCI 지수는 브랜드를 사용하고 있는 사용자의 평가와 비사용자 평가 지수를 각기 산출한다. 산출된 사용자 평가 지수와 비사용자 평가 지수를 브랜드별 시장점유율을 고려하여 가중 평균함으로써 브랜드에 대한 NBCI 및 영향요인의 지수를 도출한다.

또한 복합적인 개념을 갖고 있는 브랜드 관련 정보와 브랜드 경쟁력의 다양한 관계를 하나의 모델로 통합·분석하기 위해 인과관계 모델을 활용하였다. 이를 통하여 기존 방법론의 문제점으로 제시되고 있는 과다한 측정오차를 최소화할 수 있으며, 구성요소 간 관련 정도를 과학적으로 파악할 수 있는 장점을 지니고 있다.

인과관계 모델의 산출물인 구성요소의 점수와 영향 정도는 브랜드 경쟁력 제고의 걸림돌이 되는 구성요소를 전략적으로 도출하는 데에 활용될 수 있다. 또한 인과관계 모델을 적용함에 있어서도 부분최소제곱법(PLS)을 활용함으로써 마케팅 활동, 브랜드 인지도, 브랜드 이미지, 브랜드 관계 등의 변화에 따른 NBCI의 변화를 최소의 오차로 예측할 수 있다는 장점을 갖고 있다.





태현지 기자 nadi11@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