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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량리 일대 개발로 미래도시 만들 것”

입력 | 2022-10-12 03:00:00

[민선 8기 구청장 줌인]이필형 동대문구청장
“불법노점 정비 특사경 꾸려
‘밥퍼’ 조형물 등 불법엔 단호 대응
패션-봉제업, 전담팀 꾸려 지원 계획”



이필형 동대문구청장은 5일 인터뷰에서 “청량리 일대를 중심으로 낙후 지역을 적극 개발해 동대문구를 미래도시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홍진환 기자 jean@donga.com


“불법 노점을 정비하고 청량리 일대를 개발해 동대문을 ‘미래도시’로 만들겠습니다.”

6·1지방선거에서 국민의힘 소속으로 당선된 이필형 동대문구청장(63)은 5일 동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주민 불편을 야기하는 ‘불법 행위’에 적극 대처하겠다고 밝혔다. 동대문구는 최근 기초지방자치단체 처음 7명으로 특별사법경찰(특사경) 조직을 꾸리고 불법 노점 정비 방침을 밝혔다. 이 구청장은 “현재 정확한 실태를 파악하고 있다”며 “불법 노점은 정리하고 합법 노점은 제3의 장소로 이주하는 방식으로 거리를 정비하겠다. 장애인·여성을 포함한 주민들이 안전하게 거리를 걸을 수 있게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구청은 지난달 말 답십리 굴다리 지하차도에 설치된 무료급식소 ‘밥퍼’ 홍보 조형물도 철거했다. 이 구청장은 “철도 부지 담장에 불법 옥외광고물이 무단 설치돼 있었다”며 “주민 안전을 위협하는 불법 행위에 대해선 앞으로도 단호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구청장은 취임 후 100일 소감을 묻자 주민들이 전달한 인터넷 주민 커뮤니티 게시물과 댓글을 보여주며 “주민과 소통하는 즐거운 시간이었다”고 했다. 국가정보원 출신인 이 구청장은 “정보 수집도 소통을 기반으로 한다. 앞으로도 소통과 경청을 중심으로 구정을 이끌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구내 대표적인 낙후지역인 청량리 일대 개발에 대한 의지도 밝혔다. 이 구청장은 “앞으로 청량리는 광역급행철도(GTX) 개통을 포함한 대규모 개발 계획이 예정돼 있다”며 “청량리 개발을 토대로 동대문구를 2050년까지 미래도시로 발돋움시키겠다”고 강조했다.

구를 대표하는 패션·봉제업을 지원하고 전통시장 등을 문화 콘텐츠로 활용하겠다는 뜻도 내비쳤다. 이 구청장은 “현장 진단을 통해 패션·봉제업의 문제점을 파악한 후 전담팀을 통해 지원할 계획”이라고 했다.

약령시장 등 구내 전통시장을 활성화하기 위해 서울시와 함께 콘텐츠 개발 등에 나서겠다고도 밝혔다. 이 구청장은 “특화사업 개발 등의 방식으로 전통시장을 활성화할 것”이라며 “청량리 일대까지 시장을 활성화하는 대형 프로젝트인 만큼 서울시가 참여할 수 있도록 협의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필형 구청장 약력△ 경기 여주 출생(63) △ 국가정보원 △ 노무현 정부 대통령비서실 행정관 △ 여의도연구원 아젠다위원장 강승현 기자 byhuma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