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김해-창원서 연이틀 발생 “사회적 안전망 가동 면밀히 살펴야”
최근 어머니가 어린 자녀를 살해하고 극단적 선택을 하는 사건이 잇따르고 있다. 전문가들은 왜곡된 모성애와 미흡한 사회적 안전망을 구조적 원인으로 지목하고 있다.
11일 경남경찰청에 따르면 9일 오후 6시 9분경 김해시 서상동의 한 아파트에서 40대 여성 A 씨가 의식을 잃은 채 발견됐다. 함께 발견된 초등학생 아들 B 군(11)은 숨져 있었다. 119 구급대가 A 씨를 병원으로 옮겼지만 다음 날 새벽 사망했다. 경찰은 A 씨가 아들을 살해한 다음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보고 있다. 3년 전 이혼한 A 씨는 평소 우울증을 앓았으며 주변에 “은행 대출금을 갚지 못해 힘들어 죽고 싶다”고 토로해 온 것으로 조사됐다.
10일 오후 11시 11분경에는 창원시 의창구의 한 단독주택에서 40대 여성 C 씨와 딸 D 양(11)이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우울증과 암을 앓던 C 씨가 딸을 살해한 후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보고 정확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김해·창원=최창환 기자 oldbay7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