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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세청, ‘北그림 밀반입 의혹’ 아태협 압수수색

입력 | 2022-10-12 03:00:00

사무실-일부 이사진 자택 포함




관세청이 북한 그림 수십 점을 밀반입한 의혹을 받고 있는 아태평화교류협회(아태협)에 대한 강제조사에 착수했다.

11일 동아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관세청 서울본부세관은 이날 오전부터 서울 용산구 쌍방울 그룹 사옥에 위치한 아태협 사무실과 아태협 주요 관계자들의 자택에 조사 인력을 보내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아태협은 2018년 경기도와 함께 주최한 ‘아시아태평양의 평화 번영을 위한 국제대회’에서 북한 그림 40여 점을 전시했다. 전시된 그림 중에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대북 제재 대상인 북한 만수대창작사의 작품도 다수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통일부 등에 따르면 2018년 아태협이 들여온 그림 중 3점만 반입 승인을 받았고 나머지 40여 점은 승인을 받지 않았다고 한다.

최근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서울세관은 아태협의 그림 반입 경위에 대한 조사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남북 교역 물품은 남북교류협력법에 따라 통일부 장관의 승인을 받아야만 반입할 수 있다. 아태협은 2019년에도 필리핀에서 열린 행사에 전시하려던 북한 그림 37점을 뒤늦게 통일부에 신고했다가 세관에 압수당했다. 이날 압수수색 대상에는 일부 아태협 이사진의 자택도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박종민 기자 blic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