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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만송이 꽃밭-억새 장관… 강원도 관광객 발길 이어져

입력 | 2022-10-12 03:00:00

철원 고석정 꽃밭 약 30만명 방문
전국 5대 군락지 정선 억새꽃축제
인제 용대관광지 가을꽃축제 북적
지역화폐 유통 등 경제 활성화 기대



8일 강원 인제군 북면 용대관광지 일원에서 열리고 있는 ‘인제군 가을꽃축제’에 많은 관광객들이 찾아와 가을 정취에 흠뻑 빠져들었다. 이 축제는 16일까지 열린다. 인제군 제공


강원도내 곳곳에 조성된 대규모 꽃밭에 연일 많은 관광객들이 몰려 깊어가는 가을 정취를 만끽하고 있다. 지방자치단체들은 관광객들로 인해 지역 경제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11일 철원군에 따르면 지난달 9일 개장한 동송읍 고석정 꽃밭에 이달 10일까지 총 29만4000명이 방문해 12억7000만 원의 입장료 수입을 올렸다. 고석정 꽃밭은 15ha 규모로 촛불맨드라미, 가우라, 버베나 등 총 18종 100만 송이의 꽃이 심어져 있다.

형형색색의 꽃들이 만들어낸 아름다운 경관을 즐길 수 있고, 특히 오후 6∼9시에는 야간 경관조명이 켜져 밤하늘을 수놓은 별들과 어우러진 야경을 감상할 수 있다. 이 때문에 낮 시간뿐 아니라 밤에도 관광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고석정 꽃밭의 인기 덕에 지역 경제 활성화 효과도 큰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철원군은 1인당 6000원의 입장료를 받으면 3000원의 철원사랑상품권을 제공하고 있다. 입장료의 절반가량이 관내에 유통되는 것으로 추정하면 적어도 총 입장료 수입의 절반인 6억3500만 원이 지역에서 소비된 셈이다. 고석정 꽃밭은 매주 화요일 휴무이며 이달 말까지 운영될 예정이다.

정선군 남면의 민둥산 억새꽃축제도 산행과 함께 억새밭을 감상하려는 관광객들의 발길이 계속되고 있다. 정선군에 따르면 지난달 24일 축제 개막 이후 이달 10일까지 15만 명이 방문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해발 1119m의 민둥산은 전국 5대 억새 군락지 가운데 하나로 정상 부근 66만 m²의 억새밭이 은빛 물결을 이루고 있다. 억새꽃축제는 다음 달 11일까지 민둥산 일원에서 열린다.

인제군 북면 용대리 용대관광지 일원에서 진행 중인 ‘인제군 가을꽃축제’도 관광객들로 북적이고 있다. 인제군에 따르면 가을꽃축제에는 지난달 30일 개장 이후 이달 10일까지 총 9만9080명의 관광객이 찾아온 것으로 집계됐다. 무료로 운영되는 축제장에는 2만1000포기의 국화와 20만 포기의 야생화가 만개했다. 관광객들은 국화와 야생화 군락지를 따라 걷고, 울창한 소나무 숲, 시원한 연못과 분수, 폭포 주변에 조성된 수변 둘레길도 맞이하게 된다.

여기에다 방문객들의 흥을 돋우는 음악 공연은 물론이고 국화 석고방향제, 국화 압화 액자, 자개모빌 만들기 등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도 마련돼 있다. 인제의 향토 음식을 맛볼 수 있는 먹을거리 장터와 지역 주민이 함께하는 프리마켓도 운영된다.

가을꽃축제는 16일까지 열리며 운영 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다. 방문객의 후기 및 만족도 조사 후 소정의 상품을 지급하는 이벤트도 진행 중이다. 인제군 관계자는 “많은 관광객들이 가을꽃이 어우러진 청정 인제에서 잊지 못할 가을의 추억을 만들어 가고 있다”며 “축제가 안전하게 마무리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