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최근 ‘전술핵운용부대 훈련’을 전개했다며 공개한 사진 일부가 과거 사진을 재활용한 것으로 보이는 정황이 12일 확인됐다.
북한은 지난달 25일부터 이달 9일까지 진행한 ‘전술핵운용부대’의 훈련 내용과 이 기간에 발사한 탄도미사일의 사진을 지난 10일 자 노동신문에 대거 게재했다.
이중 지난달 25일 ‘서북부 저수지 수중 발사장’에서 실시한 탄도미사일 시험 사진을 공개하면서 미사일이 동해상의 ‘알섬’을 타격하는 사진을 포함했는데 이 사진이 지난 1월 보도된 사진과 같은 사진이라는 추정이 나온다. 각도와 폭발 섬광의 형태뿐 아니라 섬 주변의 물결모양까지 유사해서다.
또 당시 북한이 발사한 미니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은 평안북도 태천의 저수지에서 수중발사돼 600㎞가량 비행해 동해 상에 떨어진 것으로 파악되는데, 태천에서 ‘알섬’까지의 거리는 약 400㎞가량인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의 대규모 항공 훈련이 다소 과장됐다는 의혹도 나오고 있다.
북한 관영 매체는 지난 8일 전투기 150여 대를 동원해 ‘대규모 항공 공격 종합훈련’을 했다고 보도했는데, 훈련에 동원된 전투기 중 일부는 제대로 이륙하지 못하거나 비상 착륙했고 심지어 추락한 기체도 있었다는 의혹도 제기된다.
북한은 지난 1월의 탄도미사일에 대해 “목표섬을 정확히 타격했다”고 밝혔다. 이번 미니SLBM은 “설정된 고도에서 정확한 탄두기폭 믿음성이 검증됐다”며며 목표섬을 타격한 것이 아니라 상공에서 폭발시켰음을 시사했다.
북한은 올해 3월에도 화성-17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에 성공했다며 관영매체를 통해 발사 장면을 공개했는데 군 당국은 북한이 실제로는 화성-15형을 쏜 것으로 평가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