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키이우 소재 삼성전자 사업장이 입주한 건물이 러시아 미사일 공격으로 후속 피해를 입으며 세계 주요 분쟁국가에 진출해 있는 삼성전자 주재원들의 안전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제기된다.
1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현재 전 세계 74개국 230개 지역에 생산거점, 판매거점, R&D센터, 디자인센터 등을 가동하고 있다. 이중 판매거점이 54곳으로 가장 많고, R&D센터 39곳, 생산거점 32곳, 지역총괄 15곳, 디자인센터 7곳, 기타(판매지점·서비스센터·물류 법인 등) 83곳 등이다.
삼성전자는 모든 진출국의 세부 정보 공개는 하지 않고 있지만 2022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통해 국가별 진출 정보를 일부 공개하고 있다.
외교부가 여행금지 및 출국권고 지역으로 지정한 레바논, 이라크, 파키스탄 등이 속해 있는 중동 지역에도 삼성전자의 지역총괄 1곳, 판매거점 8곳, 생산거점 2곳, R&D센터 4곳, 기타 10곳 등 총 25곳이 운영 중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현재 레바논과 이라크, 파키스탄 같은 분쟁 국가에도 주재원들이 나가 있다”며 “항상 주재원과 현지 직원들의 안전을 고려하며 정부 지침을 따르고 있다”고 전했다.
실제 지난 10일 러시아 미사일 공격 여파로 건물이 일부 파괴된 101타워에는 당초 삼성전자 한국인 주재원 10여명이 근무했지만 정부 지침에 따라 사전 피신했기 때문에 이번 사태에도 인명 피해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현지 우크라이나 직원들도 이번 101타워 파괴에 따른 직접 피해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는 우크라이나 현지 직원들에게 재택근무를 지시한 상태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