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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 키 받았다더니…신혜성 거짓해명 논란에 “부정확한 기억 죄송”

입력 | 2022-10-12 09:11:00


신화 신혜성 ⓒ News1

음주 측정을 거부해 현행범으로 체포된 ‘신화’ 멤버 신혜성(43·정필교)의 법률대리인이 소속사의 거짓 해명 논란에 대해 사과하고 추가 설명에 나섰다.

법무법인 최선의 이동훈·정다은 변호사(이하 변호인)는 11일 자정 무렵 입장문을 내고 “당사자 및 경찰 조사를 통해 현재까지 확인된 사실관계를 말씀드린다”고 밝혔다.

앞서 신혜성 소속사는 음식점 주차 직원이 건넨 차 키를 받아 운전했다며 절도 혐의를 부인했는데, 식당 측은 차 키를 건넨 적이 없다고 반박해 논란이 일었다.

이에 대해 변호인은 “10일 오후 6시경 서울 강남구 소재 음식점에서 남성 지인들과 함께 저녁 모임을 가졌다. 해당 음식점은 저녁 시간에는 주차비(발렛비)를 선불로 결제하고, 주차 직원이 먼저 퇴근하는 경우에는 차 키를 차 안에 두고 퇴근하는 방식”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만취 상태였던 신혜성 씨는 가방 안에 자신의 차 키가 있는 것으로 생각했고, 이후 근처에 있던 차량의 문이 열리자 해당 차량이 자신의 차량인 것으로 착각하고 차량 조수석에 탑승했다”며 “차량 내부에 차 키가 있던 관계로 누구나 문을 열 수 있던 상태였으나, 신혜성 씨는 본인이 차 키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차 문이 열린 것이라 생각하였던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또한 “신혜성 씨는 강남구 음식점에서 출발할 당시에는 동석하였던 남성 지인이 부른 대리운전 기사가 운전하는 차를 타고 출발했다”며 “음식점 앞 CCTV를 통해 11일 오전 0시5분경 대리운전 기사가 도착한 사실 및 이로부터 약 3분 후 대리운전 기사가 운전하는 차량이 음식점을 출발한 사실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부연했다.

신혜성이 탄 차량을 경찰차가 가로 막은 모습. 채널A

그러면서 “신혜성 씨는 대리운전 기사가 운전하는 차량을 통해 지인을 집에 내려주었고, 대리운전 기사 없이 주취 상태로 직접 차량을 운전해 자기 집으로 향하던 중 도로에 정차한 차 안에서 잠이 들었다가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의 음주 측정을 거부해 체포됐다”고 사건 전말을 밝혔다.

이는 소속사 라이브웍스컴퍼니가 사건 직후 밝힌 설명과는 다른 내용이다. 소속사는 당일 오전 입장문에서 “음주를 한 상태에서 음식점 발렛파킹 담당 직원이 전달한 키를 가지고 귀가하던 중 도로에 정차한 상태에서 잠이 들었다”고 했다.

하지만 신혜성이 머물렀던 식당 측은 “차 키를 준 적이 없다. CCTV 확인해 보라”고 언론에 반박했다. 대리주차 직원의 근무 시간도 아니었다.

변호인은 “소속사 측에서 급히 입장문을 발표하는 과정에서 당사자가 체포 상태이고 동석하였던 지인들의 기억이 모두 명확하지 않았던 상황으로 인해 다소 부정확한 사실관계가 발표되었던 점에 대해 송구하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사과했다.

이어 “신혜성 씨는 본인이 저지른 잘못이 변명의 여지 없는 너무나 큰 잘못이라는 점을 인지하고 깊이 반성하고 있으며, 신혜성 씨의 경솔한 행동으로 인해 많은 분들께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또한 “신혜성 씨의 행동과 소속사의 종전 입장문으로 인해 예기치 않은 피해를 입으신 모든 분들께도 사죄의 말씀을 올린다”며 “신혜성 씨는 향후 이루어질 수사 및 조사 과정에도 성실히 임하면서 자신의 잘못에 대하여 달게 벌을 받을 것”이라고 전했다.

신혜성은 사건 당일 오후 변호인 입회하에 경찰조사를 마치고 귀가했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