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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 ‘유병호 문자’ 등 감사원 논란에 “대단히 심각하다”

입력 | 2022-10-12 09:38:00

문재인 전 대통령. 청와대 제공


문재인 전 대통령이 유병호 감사원 사무총장의 ‘문자 메시지’ 사건 등 최근 감사원 논란과 관련해 “심각하다”고 언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12일 민주당에 따르면 친문계 더불어민주당 전해철 의원은 지난 8일 경남 양산 평산마을 사저를 찾아 문 전 대통령을 예방하고 최근 감사원을 둘러싼 논란에 대해 이야기했다.

문 전 대통령은 감사원의 서해 공무원 피격 사건 감사, 유 사무총장이 이관섭 대통령실 국정기획수석에게 보낸 문자 메시지 등 일련의 사건들에 대해 “대단히 심각하게 인식하고 있다”고 우려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유 사무총장은 지난 5일 서해 공무원 피격 사건에 대한 감사원 감사가 절차상 위법이라는 언론 보도와 관련해 이 수석에게 “오늘 또 제대로 해명자료가 나갈 겁니다. 무식한 소리 말라는 취지입니다”라는 문자를 보냈고, 이 모습이 한 언론사 카메라에 포착돼 ‘하명 감사’ 논란이 일었다.

지난 8일 더불어민주당 전해철 의원(오른쪽)이 경남 양산 평산마을 사저를 찾아 문재인 전 대통령을 예방했다. 전해철 의원 페이스북

문 전 대통령은 전 의원이 “서해 공무원 피격 사건 관련 중간 조사 결과를 발표하는 것도 정치적 의도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하자 이에 공감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 의원은 문 전 대통령 예방 후 페이스북을 통해 “최근 감사원의 서면조사 등 무도한 일들이 연일 발생하며 대통령님께서 그토록 바라시던 평온한 일상마저 어려운 상황이 된 현실이 안타깝다. 국가와 국민을 위해 헌신하신 전직 대통령에 대한 최소한의 예우가 그토록 어려운 일인가. 마음이 무겁다”고 밝혔다.

앞서 문 전 대통령은 서해 공무원 피격 사건과 관련해 감사원이 서면조사를 요청하자 “대단히 무례한 짓”이라고 비판하는 등 감사원에 연일 불편한 심기를 드러내고 있다.

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