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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덕수-칠레 대통령, 배터리 소재 리튬 등 광물 공급망 협력 합의

입력 | 2022-10-12 11:11:00


한국과 칠레가 리튬 등 핵심광물 공급망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또한 양국 관계를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하기로 했다.

중남미 순방의 일환으로 칠레를 공식 방문 중인 한덕수 국무총리는 11일(현지시간) 가브리엘 보리치 대통령과의 면담에서 이같이 합의했다고 총리실이 밝혔다.

한 총리와 보리치 대통령은 면담에서 양국이 수교 60주년을 맞아 미래지향적인 협력 파트너십 강화를 위해 양국 관계를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하기로 합의했다.

또 통상·투자, 리튬 등 핵심광물, 신재생에너지, 기후변화, 교통인프라, 방산, 남극 등 다양한 분야에서의 실질협력 강화 방안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했다. 지속가능한 광업 및 광물자원 밸류체인 협력 등에 관한 업무협약(MOU)도 체결했다.

보리치 대통령은 한-칠레 FTA 개선을 통한 교역 확대뿐 아니라 에너지·자원, 기후변화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 의지를 밝혔다고 총리실은 전했다.

칠레는 리튬 매장량이 2021년 기준으로 세계 1위를 차지하는 등 주요 핵심 광물 부국이다. 동시에 미국과 FTA를 맺고 있어 광물 협력이 미국의 인플레이션감축법(IRA) 대응에도 도움이 될 거라는 전망이다.

한 총리는 페이스북을 통해 “(칠레와의) 전략광물 분야 협력은 우리 기업이 미국의 인플레이션감축법(IRA)에 효과적으로 대응하는데 많은 도움을 줄 것”이라며 “예를 들어 우리 자동차 기업이 리튬 등 배터리 핵심 광물을 미국과 자유무역협정(FTA)을 맺고 있는 칠레에서 조달해 미국에서 전기차를 조립할 경우 IRA의 ‘광물요건’을 충족해 전기차 세액공제를 받을 가능성이 높아지게 된다”고 강조했다.

한편 한 총리는 엘리살데 칠레 상원의장 조찬 간담회, 유엔 중남미카리브경제위원회(ECLAC) 특별세션 기조연설 등의 일정도 가졌다.

한 총리는 “기조연설에서는 수소경제·농업혁신·디지털혁신 등의 분야에서 미래 협력 비전을 제시하고, 부산세계박람회 유치를 위한 중남미 33개국의 지지를 적극 요청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한 총리는 “이번 방문을 통해 칠레는 우리와 거리는 멀지만 가까운 나라임을 실감했다”며 “산티아고 한복판에 ‘서울의 거리’가 생길 만큼 K팝을 중심으로 드라마·화장품·음식 등 다양한 우리 문화가 칠레 국민들에게 사랑받고 있었다. 달라진 위상과 국격을 느낄 수 있어 자랑스럽다”고 덧붙였다.

한 총리는 칠레에 이어 우루과이, 아르헨티나를 방문할 예정이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