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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성남FC 후원금 의혹 연루 비영리법인, 누가 봐도 비정상”

입력 | 2022-10-12 12:25:00

오세훈 서울시장이 12일 서울시청에서 열린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서울시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2022.10.12/뉴스1


오세훈 서울시장이 12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성남FC 후원금 의혹’ 사건에 연루된 비영리 사단법인 희망살림(현 롤링주빌리)과 관련 “누가 봐도 정상적이라고 보기는 어렵다”며 “필요하면 감사도 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열린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서울시 국정감사에서는 시에 등록된 비영리 사단법인 희망살림에 대한 여당 의원의 의혹 제기가 잇따랐다. 희망살림은 서울시에 등록된 비영리 사단법인으로 2012년 설립이 허가됐다.

희망살림은 2015~2016년 네이버에서 받은 후원금 40억원 중 39억원을 2017년 성남FC 메인스폰서 광고료로 지급했다.

현재 네이버 등 6개 기업은 이 대표가 성남시장으로 재임하던 당시 성남FC에 후원금을 내고 건축 인허가 등에서 편의를 제공받은 의혹으로 검찰 수사를 받고 있다. 네이버는 후원 이듬해 제2사옥 건축허가를 받아냈다.

박성민 국민의힘 의원은 “성남FC는 39억원 광고료를 받아 선수들 가슴에 ‘주빌리뱅크’ 광고를 3년간 했고, 이재명 당시 성남시장은 박원순 전 시장과 더불어 300만명 이상의 채무자들에 대한 빚탕감 운동을 홍보하고 선거에 이용했다”고 주장했다.

같은당 김웅 의원도 “네이버가 희망살림을 이용해 성남FC에 뇌물을 전달했다는 의혹에 누가 반박하겠냐”며 “희망살림은 뇌물 퀵배송 업체에 해당하고, 네이버 건물 초석은 뇌물로 세워졌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희망살림 초대 대표 A씨와 관계자들이 서울시 공공무상급식 정책에 10여년간 관여했다는 의혹도 제기했다.

이와 관련 오 시장은 “당시 법률지원담당관은 이미 퇴직했고, 법인 설립 목적에 부합하지 않은 것은 아니라는 공식적 입장을 정리했다고 기록이 남아있다”며 “그 과정도 다시 한번 정확하게 파악해보겠다”고 밝혔다.

이어 “여러 경로를 통해 제보를 받고 있다”며 “철저히 조사해 다시는 이런 일이 재발되지 않도록 조치하겠다”고 강조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