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수세미로 세차하는 70대 노모. 텅쉰스핀
중국의 한 남성이 세차하는 노모를 목격한 뒤 느낀 복잡한 심경을 전했다. 철수세미를 손에 든 그가 보닛 등 차량 전체를 힘껏 닦고 있던 것이다.
11일(현지시간) 중국 동영상 플랫폼 텅쉰스핀(騰訊視頻)에는 아들 차량을 세차하는 70대 노모의 영상이 올라왔다. 이는 지난 8일 쑤저우 타이창에 사는 탕 씨가 촬영한 것이다. 그는 “70세가 된 어머니가 차가 너무 더럽다며 손수 내 차를 세차해 주셨더라”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세차가 끝날 무렵, 어머니의 모습을 본 탕 씨는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노모의 손에 철수세미가 들려있었기 때문. 어머니는 주방세제와 철수세미를 들고 나와 아들의 차량을 닦고 있었다. 탕 씨는 노모의 모습에 웃기면서도 마음이 아팠다고 했다. 그는 쓰라린 마음을 애써 감추고는 “차량 페인트가 벗겨졌지만, 엄마의 사랑을 느꼈다”고 말했다.
철수세미로 세차하는 70대 노모. 텅쉰스핀
이와 비슷한 사연은 국내에도 있었다. 개그맨 김정렬은 2011년 방송된 MBC 한 프로그램에 출연해 어머니가 새 차를 닦아주겠다며 철수세미로 박박 문질러 파란색 자동차가 은색으로 변해있었다는 사연을 공개하기도 했다.
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