꽁치 불포화지방산이 동맥경화 예방… 간기능 개선과 치매 예방 효과도 갱년기 여성 골다공증에도 좋아… 퓨린 많아 관절염 환자에겐 위험
게티이미지코리아
꽁치는 10, 11월이 제철이다. 꽁치를 잘 살펴보면 아가미 근처에 침을 놓은 듯 구멍이 나 있다. 그래서 원래는 ‘구멍이 있는 생선’이라는 뜻으로 ‘공치’로 불리던 생선이다. 이것이 된소리가 돼 꽁치가 됐다.
꽁치는 수심이 얕은 수층(0∼30m)을 떼 지어 유영하는 표층회유성 군집어종으로 동갈치아목 꽁치과에 속한다. 지방에 따라 공치, 청갈치, 추광어 등으로 부르며 원양성·내수성 어류로 우리나라 동서남부 연해와 쿠릴열도에서 일본의 규슈고지마 열도에까지 이르는 수역에 분포한다.
꽁치의 수명은 3년이다. 몸길이가 약 40cm 정도까지 성장하며 난류를 타고 고위도 해역까지 이동하기도 한다. 연중 산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나 그중에서도 겨울에 남쪽 해역에서 산란하는 것과 봄부터 여름에 걸쳐서 우리나라 동해안이나 일본 샨인 지방에서 홋카이도 서쪽 연안까지의 해역에서 산란하는 것이 있다. 꽁치는 위가 없고 소화관이 짧고 곧기 때문에 소형 동물성플랑크톤이 밀집해 있는 해역에 모인다.
꽁치에는 칼슘도 많다. 갱년기 여성의 골다공증 예방에 좋으며 붉은 살에 있는 비타민 B12와 철분이 빈혈을 예방한다. 다만 요산의 원료가 되는 퓨린이 많아 통풍 환자나 요산대사 이상으로 관절염을 앓는 사람은 섭취하지 않는 편이 좋다.
꽁치는 눈이 맑고 투명한 것, 배를 눌렀을 때 탄력이 있는 것, 배가 터지지 않은 것이 좋다. 겨울철 생선은 유독 뱃살이 더 맛있다. 추워질수록 배에 지방과 영양분을 축적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꽁치 요리를 할 때 꽁치의 비린내를 잡기 위해서는 손질을 잘해야 한다. 토막 낸 꽁치의 배를 살살 가른 후 배 속 뼈 사이에 고여 있는 피와 검은 막을 제거해 깨끗이 씻어내는 것이 좋다.
홍은심 기자 hongeuns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