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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닷새만에 SNS 재개…“정부, 푸틴 침략에 입장 밝혀야”

입력 | 2022-10-12 14:53:00

지난 6월 7일 우크라이나를 방문한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만나 인사 나누고 있는 모습. 이준석 페이스북 갈무리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대해 정부가 침묵하고 있다며 ‘분명한 입장 표명’을 요구, 비판 대상을 외교문제로까지 넓혔다.

이 전 대표는 12일 오후 자신의 SNS를 통해 “러시아가 최근 우크라이나의 수도 키이우에 미사일 공격을 감행, 삼성의 우크라이나 지사가 입주해 있는 건물이 공격당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기업의 지사가 입주한 건물까지 공격 대상이 되어가는 이상 대한민국은 이 명분없는 침략전쟁에 대해 더 선명하게 입장을 내기를 기대한다”고 주문했다.

그러면서 이 전 대표는 “우크라이나에서 행해진 많은 전쟁범죄에 책임을 져야 하는 푸틴은 이 상황에서도 핵 전쟁 위협 등을 통해 긴장을 고조시키고 있다”며 “푸틴이 실각할지 말지를 보고 간보는 시기는 지났다”라머 정부의 강경 대응을 요구했다.

지난 7일 ‘당원권 정지 1년 추가’ 징계를 받은 직후 ‘물령망동 정중여산(勿令妄動 靜重如山)’이라는 이순신 장군 어록을 소개하면서 “어느 누구도 탈당하지 말고 각자의 위치에서 (있어 달라)”고 했던 이 전 대표가 5일만에 SNS를 재개하자 “토굴로 들어간 것이 아니었나”라며 이 전 대표에게 지금 필요한 것은 자숙이라는 비판이 붙었다.

앞서 이날 오전 국민의힘 당권 도전을 준비 중인 김기현 의원은 방송 인터뷰에서 “요즘 이준석 전 대표와 관련된 이슈들이 잠잠해졌다. 이럴 때 이 전 대표는 스스로를 한번 깊이 숙고할 수 있는 시간을 가지면 얼마나 좋을까”라며 지금과 같은 침묵을 지키는 것이 여러모로 좋을 것이라고 했다.

김 의원이 이 발언을 한 지 6시간이 채 못 돼 이 전 대표는 침묵을 깨 버렸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