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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감, 김문수 ‘모욕 사과’ 파행…박원순 vs 오세훈 충돌

입력 | 2022-10-12 17:48:00


1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환경노동위원회의 경사노위·중앙노동위원회·최저임금위원회 등에 대한 국정감사가 김문수 경제사회노동위원장의 발언과 관련해 여야 공방이 이어지며 정회되고 있다. 2022.10.12/뉴스1

국정감사 2주차 둘째날인 12일 여야는 김문수 경제사회노동위원장을 둘러싸고 충돌했다. 또 박원순, 오세훈 서울시장 등 전·현직 시장의 시정을 놓고 열띤 공방을 펼쳤다.

아울러 윤석열 정부의 MBC 세무조사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관련한 의혹 등을 놓고 날을 세운 공방전이 이어졌다.

국회는 이날 기획재정위원회·교육위원회·외교통일위원회·행정안전위원회·보건복지위원회·환경노동위원회·국토교통위원회 등 7개 상임위원회에서 국정감사를 진행했다.

이중 최근 임명된 김문수 경제사회노동위원장의 참석으로 관심을 끈 환노위 국감은 여야의 충돌 끝 두 차례나 파행을 맞기도 했다.

김 위원장이 과거 윤건영 의원을 향한 ‘종북 본성’ ‘주사파 운동권 출신’ ‘반미반일민족 수령께 충성한다’ 등의 발언에 대해 사과의 뜻을 밝혔지만, 더불어민주당은 그의 과거 문재인 전 대통령과 야당 의원들을 향한 발언에 대해 거듭된 사과를 요구했다.

반면 국민의힘은 “청문회를 방불케 한다. 뭘 더 사과하라는 건가. 이럴 거면 차라리 파행하라”고 반발하고 나서 두 차례 감사 중지가 선포됐다.

기재위에서는 감사원의 자료요청, 국세청의 MBC, YTN 세무조사에 대한 야당의 질의가 집중됐다. 여당은 이재명 민주당 대표 의혹에 대해 추궁했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12일 서울시청에서 열린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서울시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2022.10.12/뉴스1

유동수 민주당 의원은 “국세청의 정기 세무조사가 기업 압박용이나 정치용으로 활용했는지 파악하기 위해 MBC, YTN을 포함한 언론사에 대한 정기 세무조사 현황자료를 제출해달라”고 요구했다.

반면 김상훈 국민의힘 의원은 “이화영 전 경기부지사가 구속되고 나서 쌍방울 김모 회장, 아태교류협회 안모 대표, 이재명 대표의 석연치 않은 커넥션이 있어 보인다”라며 “아태협 지출 내역을 보면 언제 누구로부터 얼마나 기부금을 받았는지에 대한 증빙자료가 없다. 용처도 빈번하게 누락돼 있다”고 지적했다.

행안위 국정감사에서는 이른바 ‘대북코인’과 TBS 지원 폐지안,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성남FC 후원금 의혹’에 연루된 비영리 사단법인 희망살림(현 롤링주빌리) 등이 쟁점으로 떠올랐다.

대북코인 의혹은 김의겸 민주당 의원이 한동훈 법무부 장관의 7월 미국 출장에 대한 의혹을 제기하며 수면 위로 떠올랐다.

‘이더리움’ 개발자 버질 그리피스와 에리카 강(강현정) 크립토서울 대표가 지난 2018년 6월 주고받은 이메일에서 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과 당시 성남시장인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등장한다는 것이다.

반면 야당은 서울교통방송(TBS) 지원 폐지 조례안이 서울시 의회에서 발의된 것과 함께 서울시가 시범 사업으로 시행하는 오 시장의 대표 정책인 ‘안심 소득제도’를 두고 맹폭을 가했다.

국토위에선 정부의 전세 사기 대책 마련을 촉구하는 목소리와 함께 주택도시보증공사(HUG) 사장의 사임 배경에 정부 압박이 작용했다는 민주당 측의 의혹 제기가 이어졌다.

복지위에선 감사원이 요구한 공직자 7000여명의 KTX·SRT 이용내역 자료를 두고 전날 법제사법위원회에 이은 설전과 함께 최근 성남시가 추진 중인 ‘성남시의료원의 민간 위탁’ 등 공공의료 위축을 둔 우려가 제기됐다.

한편 이날 오후엔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농해수위)에서 더불어민주당이 수확기에 초과생산량이 예상생산량의 3% 이상이거나 쌀값이 평년 대비 5% 이상 하락한 경우 초과생산량을 의무적으로 매입하도록 하는 내용의 양곡관리법 개정안을 여당의 불참 속 단독 처리하기도 해 국민의힘 반발이 일기도 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