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등축제 개천예술제 등 열려
10일 개막한 ‘2022 진주남강유등축제’가 31일까지 화려한 빛의 향연을 선보인다. 잔잔히 흐르는 경남 진주 남강에 유등 7만여 개가 가을밤을 밝히고 있다. 진주시 제공
천년고도 경남 진주에서 가을을 만끽할 수 있는 문화 예술행사가 풍성하게 열린다. 주 무대는 진주시를 가로질러 낙동강으로 내달리는 남강 일원이다. 남강은 촉석루와 논개 의암(義巖)으로도 유명하다.
7만여 개 유등으로 가을밤을 화려하게 밝히는 ‘진주 남강 유등축제’가 10일 공식 일정을 시작했다. 남강과 진주성 주변 7만여 개의 유등이 낭만적인 밤 풍경을 자아내고, 300여 개의 드론이 연출하는 드론 쇼와 수상 불꽃 쇼도 함께 관람객을 맞이한다.
남강에선 레이저를 이용한 멀티미디어 쇼와 소망등 달기 등 다양한 체험행사도 이어진다. 남강을 가로지르는 수상 부교를 걸으며 ‘사랑다리 건너기 체험’을 할 수 있고, 남강 선착장·망진나루에서 유람선을 타고 아름다운 등을 관람할 수 있다. 소망진산 유등테마공원과 물빛나루쉼터 등을 새로 조성해 축제 구역이 넓어진 유등축제는 31일까지 화려한 빛의 향연을 선보인다. 남강 유등축제는 지난달 세계축제협회 미국 본선대회에 출전해 2022 세계축제로 선정되며 세계 속의 축제로 자리 잡았다.
드라마와 스타를 만나는 2022 코리아드라마페스티벌(KDF)은 8일을 시작으로 경남문화예술회관과 장대동 남강 둔치 일원에서 다음 달 3일까지 이어진다.
2022 진주세계민속예술비엔날레, 진주탈춤한마당, 경남무형문화재축제, 2022 진주건축문화제, 전국소힘겨루기대회, 진주가요제 등 30개의 동반 문화·예술행사도 펼쳐진다.
조규일 진주시장은 “천년 역사가 흐르는 강의 도시이며, 항공·우주산업도시로 도약하고 있는 진주를 많이 찾아 축제를 즐겼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최창환 기자 oldbay7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