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엔 인재-학생엔 일자리 제공 “미래 신산업 수요 맞춰 산학협력”
산학연 협력 선도(전문)대학 육성 사업에 참여하는 충남 천안시 연암대의 스마트팜 수직 농장. 실제 스마트팜 농장과 비슷한 시설을 갖췄다. 연암대 제공
국민대는 미래 자동차 분야에서 산학 협력이 가장 활발한 대학 중 하나로 꼽힌다. 현대자동차 같은 대기업부터 중소기업, 스타트업까지 100여 개 가족회사로 구성된 ‘산학협력 협의회’를 구성해 공동 기술 개발을 추진 중이다. GM과 메르세데스벤츠 등 산업체 근무 경험이 있는 교수들을 적극 영입하고, 자율주행차 실습 환경을 개선해 교육의 질을 높여가고 있다.
이런 성과의 바탕에는 국민대가 2017년부터 진행하고 있는 ‘산학연 협력 선도(전문)대학 육성 사업(LINC·링크)’이 있다. 교육부는 기존의 다양한 산학협력 지원 프로그램을 통합해 2012년부터 링크 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2012∼2016년 1단계 사업은 87개 대학에 2406억 원, 2017∼2021년 2단계 사업인 ‘링크+’는 134개 대학에 3902억 원을 지원했다.
다양한 산학협력 시도는 실제 성과로 이어지고 있다. 2019년 링크 사업에 참여한 일반대는 ‘대학 기술지주회사’ 44곳을 운영해 총 1985억 원의 매출을 올렸다. 2020년에는 3148건의 기술이전으로 392억 원의 수입을 올렸다.
올해는 3단계 사업인 ‘링크 3.0’이 진행 중이다. 일반대 76곳에 3025억 원, 전문대 59곳에 1045억 원 등 총 135개 대학에 4070억 원을 지원한다. 선정된 대학 중 수도권 대학이 32곳, 비수도권 대학이 103곳이다. 최대 5년간 지원이 가능했던 기존 사업과 달리 링크 3.0 사업은 2027년까지 최대 6년간 지원받을 수 있다. 교육부는 “미래 신산업 수요에 맞춰 산학협력을 통한 대학의 인재 양성 시스템을 더욱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밝혔다.
박성민 기자 mi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