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박람회 유치’ 콘서트 앞두고 매일 오전 공식 스토어 앞 ‘오픈런’ 열쇠고리-잠옷 등 80여종 판매 ‘숙박+포토카드’ 패키지도 완판
12일 오전 부산 부산진구 롯데백화점 지하 BTS 굿즈샵 앞이 팬들로 붐비고 있다. 부산=김화영 기자 run@donga.com
“며칠 전에도 왔는데 오늘도 허탕이네요. 5시간 넘게 줄섰는데….”
12일 오전 10시 반. 부산 부산진구 롯데백화점 지하 1층 이벤트홀 계산대 앞에서 김모 씨(28)가 허탈한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 ‘BY BTS(방탄소년단)’ 가방을 사려고 백화점 앞에서 오전 5시부터 대기했지만 더 일찍 나온 이들이 모두 사 간 것이다.
15일 오후 6시 부산 아시아드 주경기장에서 열리는 BTS의 ‘2030 부산 세계박람회 유치 기원 콘서트’를 앞두고 공연 기념으로 제작된 스페셜 굿즈(기획 상품)를 구매하려는 팬들의 열기가 달아오르고 있다.
BTS 공식 상품 판매 스토어(부산 굿즈샵)가 위치한 롯데백화점 부산본점에는 매일 오전 백화점 개장에 앞서 굿즈를 사려는 줄이 길게 늘어서고 있다. 12일에도 개장 전 약 200명이 몰렸다. 기다리는 이들 중에는 영어나 일본어, 중국어로 대화하는 외국인들도 상당수였다. 부산시는 15일 공연 관람을 위해 국내외 BTS 팬 5만 명 이상이 부산을 찾을 것으로 보고 있다.
공연을 기념해 출시된 굿즈는 열쇠고리와 포토카드, 잠옷 등 80여 종에 이른다. 굿즈에는 광안대교 같은 부산의 상징물에 ‘ㅂㅌㅅㄴㄷ’(방탄소년단)이 조합된 디자인이나 부산 공연의 슬로건인 ‘Yet to COME in BUSAN’ 등의 문구를 새겼다.
호텔도 ‘BTS 굿즈 특수’를 누리고 있다. 파라다이스호텔 등 부산 특급호텔 5곳은 BTS 소속사 하이브와 계약을 맺고 멤버 얼굴 등이 담긴 미공개 포토카드를 투숙객에게 주는 숙박 패키지 상품 판매에 나섰다. 14, 15일 숙박 패키지 상품은 전 호텔에서 마감된 것으로 알려졌다.
부산=김화영 기자 ru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