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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준법감시위, ‘컨트롤타워 재개 필요성’ 논의

입력 | 2022-10-13 03:00:00

이재용, 2기 위원회 찾아 첫 간담회
李 “준법 경영-소통도 강화할 것”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사진)이 12일 서울 서초구 삼성생명 서초사옥에서 열린 삼성준법감시위원회 정례회의에 앞서 위원회를 방문해 이찬희 위원장 및 위원들과 간담회를 가졌다. 이 부회장의 복권은 물론 2기 위원회 출범 이후 첫 면담이다. 이날 준감위는 삼성그룹 컨트롤타워 재개 필요성을 비롯한 그룹 쇄신 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 준법감시위원회 핵심 관계자는 이날 간담회에 앞서 그룹 컨트롤타워 관련 논의 가능성에 대해 “정식으로는 아니겠지만 오늘 이야기는 한번 나오지 않을까 한다”고 말했다. 그는 “컨트롤타워를 재개하는 것이 좋다는 의견도 있지만 부정적인 위원들도 있고 삼성 내부에서도 의견이 엇갈려 결론이 나긴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11월 1일 삼성전자 창립기념일에 이뤄질 것으로 유력시되는 이 부회장의 회장 승진 여부와 관련해서는 “오늘 논의 내용엔 없다”고 밝혔다.

이 부회장은 이날 오후 1시 반경 위원회를 찾아 한 시간가량 면담을 진행한 뒤 떠났다. 그룹 지배구조 개선과 하청업체 노동 인권 보장, 주주 등 삼성 안팎의 이해관계자 가치 향상을 위한 제반 논의가 이뤄진 것으로 전해졌다. 위원회 측은 “이 부회장은 2020년 대국민발표 내용을 충실히 이행하고 위원회의 활동 방향인 공정하고 투명한 준법경영, ESG 경영에 적극 동참할 것이며 노동인권을 보호하고 다양한 이해관계자와의 소통도 강화하겠다고 했다”고 밝혔다.

향후 이 부회장과 위원회의 면담은 정례화될 것으로 보인다. 이 위원장은 “그간 복권 등 이슈 때문에 정례화가 되지 못했지만 이제 정례화가 될 것”이라며 “매달은 어렵겠지만 정기적인 자리가 마련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곽도영 기자 now@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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