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이 13일(현지시간) 카자흐스탄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만나 협상 중재를 제안할 것으로 알려졌다.
12일 AFP통신 등에 따르면 유리 우샤코프 크렘린궁 외교담당 보좌관은 이날 브리핑에서 “에르도안 대통령은 협상 중재를 공식적으로 제안할 것“이라고 밝혔다.
우샤코프 보좌관은 “회담이 열린다면 이스탄불이나 앙카라에서 열릴 가능성이 가장 높다”고 언급했다.
튀르키예는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이후 여러 차례 중재 역할에 나서 일부 이슈에서 성과를 내기도 해 이번 만남에서 어떤 결과가 나올지 주목받고 있다.
원칙적으로 서방의 대러 제재에 동참하지 않는 튀르키예는 지난 2월 말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여러 차례 러시아와 서방·우크라이나 간 협상을 중재한 바 있다.
지난 3월 튀르키예 이스탄불에서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평화 회담 자리를 마련했고, 7월에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흑해를 통해 곡물과 비료를 수출할 수 있도록 합의하는데 역할을 했다.
다만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빠른 시일 내에 협상 테이블에 앉을 수 있을지는 불투명하다는 관측이 나온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