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트렌드 생활정보 International edition 매체

히딩크, 8년만에 두번째 무릎수술 “韓 의술 최고”

입력 | 2022-10-13 03:00:00

한국서 줄기세포 주입, 연골 재생
“테니스 골프 축구 즐기게돼 행복”




2002년 한일 월드컵 4강 신화를 이끈 거스 히딩크 전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75·사진)이 최근 한국에서 두 번째 무릎 수술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2014년 한국에서 오른쪽 무릎에 ‘제대혈 줄기세포 연골수술’을 받았던 그는 같은 병원에서 왼쪽에 동일한 수술을 받았다.

히딩크 감독은 12일 동아일보와의 서면 인터뷰에서 “5일 수술을 받고 입원 치료 중”이라며 “8년 전 첫 수술을 받고 높은 수준의 테니스, 골프, 간단한 축구 등을 즐길 수 있게 돼 너무 행복했다. 세계 최고의 의술을 보유한 한국에 나의 반대쪽 무릎을 맡긴 건 당연한 결정”이라고 말했다. 그가 서울 강남제이에스병원에서 받은 수술은 무릎을 절개하고 줄기세포를 주입해 손상된 연골을 복원시키는 방식이다.

첫 수술 당시 히딩크 감독의 오른쪽 무릎 연골은 1년 만에 90% 이상 재생됐다. 이후 네덜란드와 중국 국가대표팀 감독, 영국 프리미어리그 첼시 감독을 역임하는 등 70대에도 활발하게 활동했다. 하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왼쪽 무릎에 무리가 오자 올해 5월 한일 월드컵 20주년 행사차 방한했을 당시 수술을 결정했다. 송준섭 강남제이에스병원장은 “두 번째 수술도 잘돼 6주 후부터는 걷기가 가능하고, 6개월 후 골프도 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유근형 기자 noel@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