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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T “영란은행, 긴급 채권매입 프로그램 연장 신호”

입력 | 2022-10-13 01:17:00


영국 중앙은행 영란은행이 오는 14일 종료 계획한 긴급 채권매입 프로그램을 연장할 수 있다는 신호를 뱅커들에게 보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12일 보도했다.

하루 전날 앤드류 베일리 영란은행 총재가 채권매입 지원이 끝나기까지 3일 남았다며 연기금의 대비를 주문한 것과 대조된다.

FT에 따르면 영란은행 관계자들은 일부 뱅커들에게 14일 종료 계획된 지원창구를 연장할 수 있다고 말했다. 시장 환경상 연장이 필요하다고 판단되면 그렇게 하겠다는 것이다.

한 뱅커는 FT에 “부채연계투자(LDI) 매너저들이 고객들의 마진콜을 감당할 수 있는 충분한 유동성을 확보할 수 있을지를 예의주시하며 채권매입 지원창구를 연장할지는 13일 아니면 14일 결정할 것이라고 영란은행 관계자들은 말했다”고 전했다.

영란은행의 긴급 채권매입은 연기금 불안 때문이다. CNBC에 따르면 길트 가격이 급락하면서 영국의 연금펀드인 1조5000억파운드(약 2360조)규모의 부채연계투자(LDI) 펀드들이 위기에 내몰렸다.

전날 베일리 영란은행 총재가 “원래 계획대로 긴급 매입조치를 14일 종료한다”고 밝힌 것과 정반대다.

안베스테크의 필립 쇼 이코노미스트는 FT에 영란은행이 충돌적 목표를 추구한다며 금융안정을 위한 채권매입 조치가 “통화정책의 완화라는 형태”로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RBC캐피털마켓의 피터 샤프리크 이코노미스트는 영란은행이 길트(영국 국채)시장을 지원하는 조치를 연장하는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금융 안정이 위협을 받으면 중앙은행들이 달성한 다른 목표들이 초기화하기 때문이라고 그는 설명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