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신 고성능 전기 SUV ‘폴스타 3’가 마침내 위용을 드러냈다. 폴스타는 신차의 고성능·고효율·고용량 등 세가지 핵심 가치를 앞세워 전동화 시대 SUV를 새로 정의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특히 궁극의 목표인 탄소배출 없는 전기차를 만들기 위해 사회적 책임을 다한 제조 공법을 폴스타 3에 적극 활용했다.
폴스타는 12일(현지시간) 덴마크 수도 코펜하겐에서 폴스타 3를 세계 최초로 선보였다. 폴스타 3는 북유럽 가운데 가장 아름다운 청정 도시이자 전기차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는 코펜하겐에서 공개돼 상징성을 더했다.
폴스타 3 내부 곳곳에는 지속가능한 소재로 채워진다. 바이오 속성의 마이크로테크, 동물 복지 인증을 받은 가죽 및 완벽하게 추적 가능한 울 소재가 포함된다. 투명성에 대한 폴스타 약속에 따라 생산 시점에 폴스타 3의 ‘수명 주기 평가(LCA)’가 완성된다. 이는 제품의 수명 주기 동안 계속해서 개선되며 폴스타는 탄소 발자국을 줄이는 방법을 지속적으로 모색할 계획이다.
폴스타 3는 제원상 현존 전기차 중 가장 뛰어난 축에 속한다. 성능은 포르쉐 타이칸을 능가한다. 타이칸 오버부스트 경우 출력 390kW과 850Nm 토크를 생성하는데 폴스타 3는 퍼포먼스 팩을 선택할 경우 380kW 및 93.4kg.m(910Nm)까지 향상된다.
요아킴 뤼드홀름 폴스타 수석 섀시 엔지니어는 “우리의 목표는 일상적인 주행에서의 편안함을 해치지 않으면서도 폴스타 특유의 정밀하고 날카로운 주행 성능을 제공하는 것”이라며 “이를 위해 어댑티브 에어 서스펜션과 같은 새로운 구성 요소를 사용해 SUV임에도 불구하고 스포츠카 감성의 ‘폴스타 다운 느낌’을 경험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고 말했다.
단계를 조절할 수 있는 원 페달 드라이브도 강화됐다. 리어 액슬의 전자식 토크 벡터링 기능이 포함된 듀얼 클러치 시스템 역시 들어갔다. 리어 모터에는 디커플링 기능을 사용할 수 있어 특정 상황에서 에너지를 절약을 위해 프론트 전기 모터로만 차량을 주행할 수 있다.
이와 함께 볼보 차세대 첨단 능동 및 수동형 안전 기술을 적용했다. 대표적인 최신 기술인 실내 레이더 센서는 자동차 내부의 밀리미터 미만의 움직임도 감지, 운전자의 부주의로 어린이나 반려동물이 차량 내에 방치되는 것을 방지한다. 이 시스템은 열사병이나 저체온증을 방지하기 위해 실내 온도 조절 시스템과도 연결된다.
젠스액트와 루미나르, 스마트 아이와 같은 업계 최고의 기술을 보유한 업체와의 협력을 통해 다양한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을 적용했고, 이는 중앙 집중식 컴퓨팅의 성능 덕에 원활하게 통합된다.
퍼포먼스 팩은 ▲드라이빙 다이내믹스 향상과 최대 출력 및 토크 증가(380kW 및 910Nm), ▲에어 서스펜션 성능 최적화 ▲퍼포먼스팩 전용 22인치 알로이 휠 ▲추가적인 시그니처인 ‘스웨디시 골드’ 디테일을 포함한다.
폴스타 3는 중국 청두에 위치한 볼보자동차 공장에서 생산되며 2023년 중반부터 점진적으로 생산량이 증가될 계획이다. 첫 고객 인도는 2023년 4분기로 예상된다.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주에 위치한 볼보자동차 리지빌 공장에서 생산된 차량은 2024년 중반이후 고객에게 인도될 전망이다.
폴스타 3 롱레인지 듀얼모터의 출시 가격은 8만9900유로(한화 약 1억2510만 원)이다. 차량 주문은 12일부터 온라인을 통해 진행된다. 한국은 2023년 3분기부터 판매 주문을 받을 예정이다.
코펜하겐(덴마크)=동아닷컴 정진수 기자 brjean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