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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사에게 바치는 골…손흥민, 경기장 안팎서 벤트로네 코치 추모

입력 | 2022-10-13 08:54:00

최근 세상을 떠난 잔 피에로 벤트로네 코치를 위하는 세리머니를 펼친 손흥민.(손흥민 인스타그램 캡처)


토트넘의 손흥민이 골을 넣은 뒤 최근 세상을 떠난 잔 피에로 벤트로네 피지컬 코치를 추모했다.

손흥민은 13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펼쳐진 프랑크푸르트와의 2022-23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D조 조별리그 4차전에서 2골을 넣으며 3-2 승리를 이끌었다.

왼쪽 측면 공격수로 선발 출전한 손흥민은 0-1로 끌려가던 전반 20분 해리 케인의 도움을 받아 동점골을 터뜨렸다.

지난달 18일 레스터 시티와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경기 이후 약 1개월 만에 골맛을 본 손흥민은 특유의 ‘찰칵 세리머니’ 대신 자신의 왼팔에 채워졌던 검은색 완장을 풀어 하늘을 향해 들어 올리며 최근 별세한 벤트로네 코치를 기렸다.

토트넘 선수단의 체력을 담당한 벤트로네 코치는 지난 6일 갑작스레 눈을 감았다. 벤트로네 코치는 선수들과 매우 가깝게 지낸 코칭스태프로 손흥민이 레스터전 해트트릭을 달성했을 때 가장 먼저 다가와 1분 가까이 진하게 포옹해 화제를 모았던 인물이다.

손흥민은 벤트로네 코치가 세상을 떠났을 때 지신의 SNS에 “세상은 특별한 사람을 잃었다. 벤트로네, 당신은 내가 가장 힘든 시간을 이겨낼 수 있도록 도와줬고,우리는 함께 놀라운 추억을 함께 했다”며 “내가 당신에게 얼마나 큰 빚을 졌는지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다. 당신이 너무도 그리울 것 같다”고 안타까움을 전한 바 있다.

이날 경기 후에도 손흥민은 자신의 SNS에 세리모니 사진과 함께 벤트로네 코치를 향한 하트 모양의 이모티콘을 남기며 다시 한번 은사를 추모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