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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원령에 남편 대신 입대했다” 첫 러시아 여군 포로 주장

입력 | 2022-10-13 11:09:00

사진=@wartranslated 트위터 캡처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첫 러시아 여군이 포로로 잡혔다. 이 여군은 자신의 남편이 동원령에 끌려오는 것을 막기 위해 대신 입대했다고 주장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소식을 전하는 매체 ‘wartranslated’의 드미트리 기자는 13일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우크라이나에서 첫 러시아 여군 포로거나 아닌 사람이 잡혔다”고 전하면서 관련 영상을 올렸다.

영상에 나오는 여군은 자신의 계급을 private(이등병)이라고 소개하면서 의무병으로 참전했다고 밝혔다.

포로 심문을 하는 우크라이나군이 어디서 왔냐고 묻자 그는 “러시아 보로네즈에서 왔고 8월 16일 우크라이나로 배치됐다”고 말했다.

이어 동원령으로 인해 끌려왔냐는 질문에 “러시아에서 동원이 시작됐을 때 나의 남편이 끌려가지 않도록 하기 위해 내가 직접 입대했다”고 밝혔다.

이에 누리꾼들은 “정말 안타깝다”와 같은 반응을 나타내며 동정 여론이 형성되기도 했다.

하지만 그녀의 말을 거짓이라고 주장하는 반응도 있었다. 그녀가 우크라이나에 배치됐다고 한 8월 16일은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동원령을 선포한 9월 21일과 한 달이나 앞선 기간이기 때문이다.

이번에 공개된 러시아군 포로는 우크라이나 측에서 확인된 포로들 중 최초의 여군 포로다.

최재호 동아닷컴 기자 cjh122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