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루포인트파트너스 제공
데모데이는 어제(12일) 서울 용산구 블루스퀘어 마스터카드홀에서 ‘딥 임팩트(Deep Impact)’라는 주제로 열렸습니다. 지구의 소행성 충돌 위기를 다룬 1998년 동명의 영화 제목에서 따왔다는데요, ‘소행성처럼 갑작스럽게 다가올 미래를 정확히 예측하고 위기에 대응하는 것이 스타트업의 혁신과 맞닿아있다’는 취지라고 합니다.
▽환경
―뉴트리인더스트리
―인투코어테크놀로지
―위미트
▽디지털전환(DT)
―랩노트
―뒤끝
―이너버즈
▽산업
―크라이오에이치앤아이
―알티엠
―퀀텀캣
▽주거
―리브애니웨어
―홈체크
―스페이스웨이비
환경분야에서는 ‘뉴트리인더스트리’가 눈길을 끌었습니다. 음식물쓰레기 제로웨이스트 리사이클링 솔루션 기업인 뉴트리인더스트리는 음식물 폐수와 기타 유기물을 곤충의 먹이로 재활용하고, 고부가가치 부산물인 곤충 단백질을 생산하는 기술을 갖췄다고 합니다.
이 기술이 왜 필요할까요? 전 세계적으로 발생하는 음식물 쓰레기 양은 연간 13억t인데, 80% 이상이 수분으로 구성돼 재활용이 어렵다고 합니다. 나머지 20%인 기타 유기물은 음식물쓰레기 퇴비나 음식물 건조 분말로 재활용한다 하더라도 시장 가치가 매우 낮다고 하네요.
결국 뉴트리인더스트리의 기술은 지속가능한 환경을 추구하면서도 경제성 문제까지 해결할 수 있는 셈입니다. 홍종주 뉴트리인더스트리 대표는 “곤충 대량사육, 공장 자동화, 플랜트 설계, 영업 등 최고의 팀을 구축해 가능성을 현실로 만들고 있다”며 “내년 공장 가동을 시작으로 2025년에는 200억 원, 2028년에는 3000억 원의 매출액을 달성하겠다”고 말했습니다.
디지털전환 분야의 ‘뒤끝’도 눈에 띄었던 스타트업 중 한 곳인데요. 뒤끝은 게임 서버 개발 B2B SaaS 서비스 스타트업으로, 게임 개발에 필요한 서버 기능들을 클라우드 API 형태로 제공한다고 합니다. 뿐만 아니라 게임 출시 후에도 운영의 편의성을 극대화 할 수 있도록 기능을 갖췄다고 하는데요.
주거 분야의 ‘홈체크’는 피부에 와 닿는 스타트업이었습니다. 이 기업은 신축 아파트나 매매 건물에 입주하기 전 전문가와 전문 장비를 활용해 하자 점검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합니다. 사실 이름이 널리 알려진 건설사에서 지은 새 아파트라고 하더라도 조금씩 하자가 있기 마련인데요, 일반인들은 이런 하자들을 모두 포착해내기 쉽지 않은 것이 현실입니다.
홈체크 관계자는 “서울 거주 4000여 가구 중 33%는 내 집 마련의 꿈을 이루는데 10년 이상의 시간을 쏟고 있지만 그 노력이 무색하게 집값 결정에 큰 영향을 미치는 하자 점검의 중요성은 대부분 놓치고 있다”며 서비스의 필요성을 강조했습니다.
홈체크는 600가지의 표준하자모델을 기준으로 시공상태, 자재상태, 결함 등을 육안으로 점검하고 열화상카메라와 라돈측정장비, 공기질측정장비 등의 전문 장비로 눈에 보이지 않는 하자까지 점검합니다. 또 SaaS 기반 시스템으로 정보를 디지털화해 고객에게 제공한다고 하네요.
건축으로 인해 매년 발생하는 폐기물은 20만t, 현장 민원 건수는 17만 건에 달하는데, 스페이스웨이비의 기술로는 기존 건축 방식과 대비해 폐기물 및 탄소를 40% 절감할 수 있다고 합니다.
이번 기사에서 다루지 못한 스타트업들은, 앞으로 ‘스테파니’ 기획을 통해 더 다루도록 하겠습니다. 스테파니는 앞으로도 계속 됩니다!
김하경 기자 whatsup@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