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시리즈 ‘디펜딩 챔피언’ 애틀랜타가 필라델피아와의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NLDS·5전 3승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려놨다.
애틀랜타의 투수 카일 라이트가 13일 필라델피아와의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 2차전에서 선발로 나와 6이닝 무실점을 기록한 뒤 오른손을 들어올리며 기쁨을 드러내고 있다. 애틀랜타=AP 뉴시스
승리의 발판을 만든 건 시즌 다승왕 카일 라이트(27·애틀랜타)였다. 정규시즌 21승(5패)으로 양대리그에서 유일하게 20승 이상을 기록한 라이트는 이날 선발 투수로 마운드에 올라 6이닝 6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전날 2루타 5개를 포함해 안타 12개를 뽑아낼 정도로 강력했던 필라델피아 타선도 이날 라이트에게는 안타 2개로 부진했고, 구원진으로부터도 안타 1개를 더하는 데 그쳤다.
애틀랜타의 투수 카일 라이트가 13일 필라델피아와의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 2차전에서 삼진을 잡아낸 뒤 가슴을 치며 기뻐하고 있다. 애틀랜타=AP 뉴시스
경기 후 라이트는 “나처럼 수비 의존도가 높은 투수에게는 야수들의 도움이 전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번 정규시즌 때도 나는 많은 걸 이뤘지만 그건 팀 동료들의 수비 덕분이었다”며 공을 돌렸다.
라이트의 호투에 애틀랜타 타선도 화답했다. 5회까지 상대 선발 잭 휠러(32)에게 막혀 점수를 내지 못하던 애틀랜타 타선은 0-0으로 맞선 6회말 2사에 1번 타자 로널드 아쿠냐 주니어(25)가 휠러의 공에 오른쪽 팔꿈치를 맞고 출루했고, 후속 타자 댄스비 스완슨(28)이 볼넷을 골라냈다. 2사 1, 2루 기회에 맷 올슨(28)이 우전 안타로 선취점(1점)을 냈고, 4번 오스틴 라일리와 5번 트래비스 다노가 연속 안타를 때려내며 점수차를 3-0까지 벌렸다.
한편 이날 김하성(27)이 속한 샌디에이고도 LA 다저스와의 NLDS 2차전을 5-3 승리로 장식하며 전날 3-5 패배를 되갚아줬다. PS 첫 1번 타자로 나선 김하성은 전날 4타수 1안타 1득점에 이어 이날도 5타수 1안타 1득점을 기록하며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