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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경기 연속 홈 밟은 김하성, 포스트시즌 득점 1위

입력 | 2022-10-13 22:29:00


살아 나가기만 하면 점수를 올리는 선수라면 ‘톱타자’를 맡는 게 맞다. 김하성(26·샌디에이고)이 1번 타자로 나선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NLDS·5전 3승제) 2차전에서도 홈을 밟으면서 팀 승리를 도왔다.

샌디에이고는 13일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린 NLDS 2차전에서 안방팀 LA 다저스를 5-3으로 물리쳤다 전날 1차전을 내줬던 샌디에이고는 시리즈 전적 1승 1패로 균형을 맞췄다. 샌디에이고 안방 구장 펫코파크로 장소를 옮겨 열리는 NLDS 3차전은 15일 오전 9시 37분에 막을 올린다.

뉴욕 메츠와의 내셔널리그 와일드카드 결정전부터 줄곧 7번 타자로 나섰던 김하성은 이날 포스트시즌 들어 처음으로 선발 톱타자를 맡아 5타수 1안타 1득점을 기록했다. 김하성은 1회초 첫 타석에서는 유격수 땅볼로 물러났지만 1-2로 뒤진 3회초에 역시 선두타자로 나서 내야 안타로 1루를 발았다. 김하성은 이후 매니 마차도(30)의 좌전 안타 때 동점 득점에 성공했다. 이로써 3경기 연속으로 홈을 밟은 김하성은 올 ‘가을 야구’ 5경기에서 6점을 올리면서 포스트시즌 득점 1위로 올라섰다.

이후 김하성은 출루에는 성공하지 못했지만 수비에서 존재감을 뽐냈다. 팀이 4-3으로 앞선 6회말 1사 1, 3루 상황에서 다저스 7번 타자 가빈 럭스(25)가 샌디에이고 2루수 제이크 크로넨워스(28) 앞으로 느리게 굴러가는 땅볼을 쳤다. 크로넨워스가 이 공을 잡아 전달하자 2루에서 기다리고 있던 김하성은 대포알 같은 어깨를 자랑하면서 1루에 공을 던져 병살타를 완성했다. 김하성은 올해 정규시즌 때 평균 송구 시속 87마일(약 140km)을 기록했다. 포스트시즌 진출 팀 주전 유격수 가운데 가장 빠른 속도다.

월드시리즈 ‘디펜딩 챔피언’ 애틀랜타는 이날 안방에서 열린 NLDS 2차전에서 필라델피아에 3-0 완승을 거두고 시리즈 전적 1승 1패를 기록했다. 정규시즌에 21승(5패)을 거두면서 양대 리그를 통틀어 유일하게 20승 투수 반열에 이름을 올린 애틀란타 선발 카일 라이트(27)가 6이닝 6탈삼진 무실점으로 팀 승리에 앞장섰다.


강동웅 기자 leper@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