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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이노 “창사 후 배출한 모든 탄소량 ‘0’으로”

입력 | 2022-10-14 03:00:00

60돌 기념식 ‘올 타임 넷제로’ 선포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13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SK이노베이션 창립 60주년 기념식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SK이노베이션 제공


대한민국 최초의 정유사인 SK이노베이션이 창사 이래 배출한 모든 탄소량을 ‘0’으로 상쇄하겠다는 ‘올 타임 넷제로(Net zero·탄소중립)’ 비전을 선포했다.

SK이노베이션은 13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 국제회의장에서 창립 60주년 기념식을 개최했다. SK이노베이션의 전신인 대한석유공사(유공)는 1962년 10월 13일 설립됐다. 이날은 현재 세계 5위권 정제 능력을 보유한 한국 정유업계가 출발한 날이기도 하다. 기념식에는 최태원 SK그룹 회장, 최재원 SK그룹 수석부회장, 조대식 SK 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 장동현 SK㈜ 부회장, 김준 SK이노베이션 부회장, 김종훈 SK이노베이션 이사회 의장 등 주요 경영진을 비롯해 사내외 이해관계자 300여 명이 참석했다.

1980년 선경(SK의 전신)이 유공을 인수한 뒤 고 최종현 SK 선대 회장에 이어 두 번째 최고경영자(CEO)를 맡았던 김항덕 전 부회장도 행사에 참석했다. 조규향 전 사장, 남창우 전 사장 등 유공 시절 CEO들도 기념식을 찾았다. 황두열 전 부회장, 김창근 전 의장, 신헌철 전 부회장, 정철길 전 부회장 등 SK㈜, SK에너지, SK이노베이션 시대를 이끈 전직 경영진도 함께했다.

최 회장은 기념사에서 “(SK이노베이션 60년 역사는) 대한민국의 산업 역사와 완벽히 일치한다”고 소회하며 “앞으로 탄소 문제 측면에서 ‘더 좋은 회사’로 나아가기 위해 유공 시절의 빨간색과 흰색을 넘어 환경을 뜻하는 ‘그린’으로 SK이노베이션의 테마를 잡았다”고 말했다.

최 회장은 또 “선배 경영진들과 구성원들, 그리고 우리와 함께 동행하고 있는 모든 이해관계자들 덕분에 SK이노베이션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회사로 발돋움할 수 있었다”며 “동반자로 생각하고 행복을 같이 만들어 나가길 바란다”고 인사를 전했다.

현 CEO인 김준 부회장은 회사의 새 비전인 ‘올 타임 넷제로’를 선포했다. 청정에너지 공급, 플라스틱 재활용 등 적극적인 탄소 감축 노력을 통해 창립 100주년을 맞는 2062년 회사 설립 후 배출해 온 모든 탄소량을 ‘0’으로 상쇄하겠다는 선언이다. 기존 2050년 넷제로 목표를 넘어서는 SK이노베이션의 새로운 목표다. 김 부회장은 “올 타임 넷제로는 앞선 세대의 책임을 실천하는 동시에 미래 세대에게 지속 가능한 세상을 물려주는 약속”이라고 강조했다.


곽도영 기자 now@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