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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탄 대신 수소로 쇳물… 친환경 제철 요구 부응”

입력 | 2022-10-14 03:00:00

포스코-SSAB ‘수소환원’ 포럼
“지금이 탄소중립 전환할 적기”




“이제 소비자들이 ‘그린 철강’을 원합니다. 지금이 탄소중립으로 전환할 적기이지요.”

스웨덴 철강회사 SSAB의 마르틴 린드크비스트 회장은 12일(현지 시간) 스웨덴 스톡홀름 포토그라피스카에서 포스코와 공동 개최한 ‘수소환원제철 국제포럼(HyIS) 2022’에서 석탄 대신 수소로 쇳물을 만들어 내는 ‘수소환원제철’ 기술의 필요성을 강조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정부와 국제사회의 탄소중립 정책에 따라 탄소 배출을 줄인 그린 철강 구매를 원하는 고객사들이 이미 늘고 있다는 얘기다.

수소환원제철 기술을 주도적으로 개발하는 포스코와 SSAB는 이날부터 13일까지 세계 철강기업, 학계, 정부 관계자들을 초청해 국제포럼을 열고 기술을 공유할 방안과 과제를 논의했다. 한국공학한림원, 스웨덴왕립공학원, 세계철강협회, 유럽연합(EU) 등 세계 51개국에서 1000여 명이 오프라인과 온라인으로 포럼에 참석했다.

자동차, 기계, 선박 등 제조업의 주요 원료인 철강은 세계에서 연간 19억 t 생산된다. 생산 규모가 워낙 커서 세계 이산화탄소 발생량의 약 8%를 차지한다. 철강 1t을 생산할 때 탄소는 약 2t꼴로 발생된다. 국제사회 합의와 함께 한국 정부도 2050년까지 탄소 배출을 ‘0’으로 줄이는 탄소중립 정책을 시행해 철강사들도 수소환원기술 상용화를 앞당기려 노력하고 있다. 특히 포스코는 ‘하이렉스’, SSAB는 ‘하이브리트’라는 철강업 수소환원기술을 주도하고 있다.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은 개회사에서 “철강업계의 탄소 배출 문제를 해결할 열쇠는 수소환원제철이란 것을 모두 알고 있지만, 그 자체가 매우 도전적인 목표”라며 “여러분이 뜻을 모아 그 길을 함께 떠난다면 탄소중립 시대는 앞당겨질 것”이라고 말했다.


스톡홀름=조은아 특파원 ach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