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리스타트 잡페어] 코로나속 일자리 늘린 플랫폼기업 쿠팡 신선센터 7년차 안옥희 씨, 계약직 입사뒤 차근차근 매니저로 배민 물류기획실 서지은 씨, 마트 자동발주 시스템 개발 자부심 마켓컬리 프로세스기획 임홍찬 씨, 새벽배송 확장-비용 절감 보람
최근 플랫폼 기업들이 신규 채용을 확대하며 새 출발을 꿈꾸는 이들에게 리스타트의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45세에 쿠팡 물류센터에서 일을 시작한 안옥희 씨. 안철민 기자 acm08@donga.com·각 사 제공
“전업 주부로 살다가 물류 매니저로 생애 첫 명함을 갖게 됐어요.”
경북 칠곡군에 위치한 쿠팡 신선센터에서 7년차 매니저로 일하고 있는 안옥희 씨(51·여)는 45세에 뒤늦게 시작한 직장 생활로 ‘제2의 인생’을 찾았다. 막내아들까지 대학에 보내고 나니 ‘이젠 내 일을 갖고 나에게 집중하며 살고 싶다’는 마음이 커졌다. 하지만 전문 지식과 경험이 부족하고 나이가 있다 보니 원하는 곳에 취업하기 어려웠다. 그러던 중 2015년 대구에 쿠팡 물류센터가 들어왔다. 그는 일단 물류센터 계약직 사원으로 입사해 물류 라인 정리, 전산 세팅, 인력 관리 등을 차근차근 배워 매니저 자리에 올랐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비대면 거래 급증으로 성장세가 가팔라진 플랫폼 기업들이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들어서 일자리 1등 공신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플랫폼 기업들은 나이나 경력과 무관한 열린 일자리와 유연한 근무 방식 등으로 새 출발을 꿈꾸는 이들에게 인생 리스타트(restart)의 기회를 주고 있다.
○ 나이, 경력, 성별 차별 없는 열린 채용
코로나19가 본격 확산된 2020년 이후 플랫폼 기업과 게임업체 분야에서의 일자리 창출력이 두드러졌다. 국민연금 가입자 기준 네이버 직원 수는 1040명, 카카오는 845명이 순증했다. 같은 기간 엔씨소프트와 넥슨코리아도 각각 927명, 466명 늘었다. 쿠팡은 지난해 물류센터 인력을 포함해 개발, 영업, 마케팅 등 다양한 직군에 걸쳐 국내 기업 중 가장 많은 인원(1만5900명)을 새로 뽑았다. ○ “회사와 함께 성장할 기회 무궁무진”
최근 플랫폼 기업들이 신규 채용을 확대하며 새 출발을 꿈꾸는 이들에게 리스타트의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B마트 자동발주 시스템을 만드는 우아한형제들(배달의민족) 서지은 씨. 안철민 기자 acm08@donga.com·각 사 제공
최근 플랫폼 기업들이 신규 채용을 확대하며 새 출발을 꿈꾸는 이들에게 리스타트의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샛별배송 서비스 지역을 확장하고 있는 컬리(마켓컬리) 임홍찬 씨. 안철민 기자 acm08@donga.com·각 사 제공
19, 20일 이틀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리는 ‘2022 리스타트 잡페어’는 양질의 일자리를 제공하는 플랫폼 리스타트관을 마련했다. 쿠팡, 우아한형제들, 컬리(마켓컬리), 구글코리아, 아이엠 택시 등 플랫폼 기업이 부스를 차리고 채용을 진행하고 사전 신청자를 대상으로 일대일 멘토링 등을 진행한다.
김소민 기자 somin@donga.com
오승준 기자 ohmygod@donga.com